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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이 ‘어렵게’ 꺼낸 총선 전망.. “다음 기회는 없다”

기사승인 2020.03.28  13: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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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태의 와이드뷰] 여권 지지층의 비례연합 표심 분산을 경계했다

   
▲ <이미지 출처=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영상 캡처>

“문재인 정부는 남은 2년이 전부예요. 다음 기회 같은 건 없다. 1당이 되는 거 보다, 압도적 다수당이 되는 거 보다 중요한 개인은 없다. 제 기준은 그렇다. 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인데 할 수밖에 없어서 다시 한 번 얘기했다.”

2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에서 진행자 김어준 씨가 강조한 말이다. 김어준 씨는 “가장 말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열린민주당 참여 인사들이) 다 친한 사람들”이라며 “그래도 (민주당이) 1당을 놓칠 가능성을 놓칠 순 없는 거다. 사적인 감정과 무관하다. 아무리 뛰어난 개인도 조직된 당을 움직일 순 없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재인 정부의 하반기 국정운영에 있어서 제1당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문재인 정부 지지자들이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그러면서 김 씨는 계속해서 자신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강조했다.

김씨는 “저도 조심스럽다. 친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거기(열린민주당) 있다”며 “왜 그러는지 이해가 간다. 이런 말하기 괴로운데, 그 몇몇에게는 다음 기회라는 게 있다. 그 분들 인지도라면 비례가 아니라 지역구에 나가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김 씨는 왜 ‘닥치고 더불어시민당’ 지지를 호소했을까.

김어준이 밴드왜건, 착시 강조한 이유

이날 방송 초반, 브리핑을 통해 ‘밴드왜건’ 효과를 강조한 김어준 씨는 정의당을 제외하고 여권 지지층의 비례연합 표심이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으로 분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이른바 ‘대세론’에 영향을 크게 받는 약한 지지층이 어느 쪽을 지지할까를 고민하면서 밴드왜건 효과가 약화된다는 논리였다.

“이건 치명적이다. 선거는 산수가 아니다. 마음의 동적인 역학이지. 마지막 순간까지 투표를 독려해서 대세론으로 몰아가도 투표 전에 나오지 않는 사람이 수백만이다. 지지율 수치가 투표가 아니다. 숫자 이야기만 하는데 그렇지 않다. 투표 전에 나오게 만드는 쪽이 이기는 거다.

민주당 핵심지지자들, 지금쯤 시민당 후보들을 칭찬하고 여기저기 퍼트려서 외곽의 약한 지지자들이 온라인에서 자발적으로 움직여야 할 핵심 지지층이 여기냐 저기냐 상관있다 상관없다에 에너지를 쓰고 있다. 밭을 갈고 있어야 하는데. 이게 가장 치명적인 거다. 시민당이 결국 민주당인데 핵심 지지자들이 딴 일을 하고 있다. 여기도 저기도 상관없다는 말이 지금 선거에선 가장 나쁜 메시지다. 헷갈리게 하는 거다.”

김 씨는 총선 후 두 당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김 씨는 “총선 후에 합당하겠다, 그렇게 안 된다”며 “당선이 되고 정당보조금이 나오고 사람이 모이고, (총선 이후) 국회의원을 당선시킨 정당이 총선 직후에 누가 그걸 없애나. 원래 정치적 분화는 내부에서 시작된다. 일란성쌍둥이도 각자 삶을 사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김 씨는 열린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정의당 지지층을 움직일 거란 주장에 대해서도 ‘착시’라고 일축했다.

“자세히도 보고 멀리도 봐야 한다. (열린민주당이) 정의당 표를 가지고 온다고 하는데, 착시다. 민주당 표(심) 중에, 정의당을 지지했던 사람들 중 (더불어)시민당으로 돌아오던 와중에 중간에 빠지는 거다. 정의당 표를 가져오는 게 아니다. 누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서 정의당을 지지합니까?

정의당 핵심 지지층은 정의당을 지키기 위해서 지지하는 거다. (열린민주당이) 문 대통령 지키겠다 외치면, 민주당 핵심 지지층이 움직이는 거다. 당연한 거다. 문재인 지키겠다고 외치는데 정의당 충성표가 왜 그리로 가나. 결국 민주당 지지층 중 가장 충성도 높은 사람들이 옮겨가는 거다. 어떤 경우에도 민주당 지지할 사람들, 투표장 나갈 사람들, 핵심지지층이 움직이는 거다.”

   
▲ <이미지 출처=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영상 캡처>

합당 가능성 일축한 이해찬, 절박함 강조한 권인숙

김 씨는 이렇게 조심스럽고 말하기 어려운 대목이라면서도 여권의 비례정당 분산에 강한 우려를 보냈다. 총선 이후 합당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이날 <다스뵈이다>에 직접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그 의견에 동조했다.

이 대표는 “처음부터 (열린민주당에) 함께 하자고 제안했는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며 “독자적으로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총선 후에도 통합하거나 하지 않을 거 같다. 내년 보궐선거도 하겠다고 하는 걸 봐서는 당을 없애거나 할 건 아닌 거 같다. 우린 처음부터 그렇게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선 직후 공적인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시사한 이 대표는 4.15 총선에서 여당의 제1당 확보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1당을 놓치면) 공수처법이나 검경수사권 조정도 그렇고 그간 우리가 닦아온 개혁정책이 무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통령한테도 굉장히 부담이 되고 아주 곤란한 지경에 빠지게 된다. 1당을 뺏겨서는 안 되지만, 의장도 뺏겨선 안 된다. 지난 번 국회 통과과정을 봤잖는가. 의장이 어느 입장을 갖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

결국 더불어시민당의 역할이 1당을 확보하기 위한 주춧돌이란 설명이었다.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을 일축한 김 씨의 견해와 일치하는 대목이었다. 한편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한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 역시 절박함을 강조하고 있었다.

   
▲ <이미지 출처=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영상 캡처>

더불어시민당 비례후보 3번으로 이번 4.15 총선에 출마한 권 원장은 1980년대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피해자로 80년대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인물이기도 하다. 권 원장은 “사회적 역할을 더 이상 생각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다”며 이번 총선에 출마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박근혜 정권 때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 대선에서 지고, 문재인 대통령이 쓴 <운명>을 보면서 몇 달간 밤마다 울었던 거 같다. 2017년 문 대통령 선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도왔고, 여성정책 위원장을 했는데, 약속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대위본부장 했을 때의 약속과 자세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를 보고 신뢰감을 느끼는 일정 나이 때 사람들이 있지 않나. (문 정부에) 도움이 되면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비례연합정당)이거 안 되면 망할 거 같더라. 우희종, 최배근 두 분이 기적을 만든 건, 다급함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거다. 이렇게 뛰어들어서 해낸 건 촛불정부라서 가능한 일인 거 같다. (시민들도) 절박함이 있고, 이렇게 망할 순 없다는 생각이 다 있는 거다.”

한편 한국갤럽이 27일 발표한 3월4주 여론조사 결과에서, 총선 비례대표 정당투표 지지율은 25%로 더불어시민당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미래한국당이 24%, 열린민주당와 정의당이 각각 9%, 국민의당 6%, 자유공화당(우리공화당) 1% 순이었고,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은 24%였다.

이에 대해 갤럽은 “민주당 지지층의 비례 정당 선택이 시민당(59%)뿐 아니라 열린민주(15%)와 정의당(10%)으로 분산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이렇게 범진보 층의 비례대표 정당투표가 혼전 양상을 빚는 가운데, 과연 3주 남은 4.15 총선에서 범진보 지지층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지금이다.

(해당 조사는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성태 기자

하성태 기자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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