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딸은 진단서까지 떼 오라더니.. ‘원정출산’ 의혹 나경원 “무조건 다 공개해야 하나?”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앞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 촉구 1인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신의 아들 논문 의혹과 국적 논란에 대해 “일일이 대응해야 할 필요를 못 느낀다”는 반응을 내놨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 원정출산 의혹에 대해 “한국 국적 맞고, 원정출산이 아니”라고 했다.
“부산에서(부산지법 판사 시절) 낳았다고 하는데, 태어난 병원 이름이라도 밝히면 될 것을 밝히지 않고 있으니 자꾸 얘기가 확산 된다”는 기자의 지적에 나 원내대표는 “이걸 해명한다고 밝히면 또 다른 것으로 공격할 텐데, 뭘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나. 대응을 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에게 쓸데없는 공격이 들어오면 무조건 다 공개해야 하나. 아들에 딸에, 아버지의 학교(홍신학원)에는 정권 바뀌면서 지원금이 올라갔다는 얘기까지 나온다”며 “근거라고 내놓는 게 2007년 자료인데, 노무현 정권 때”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또 아들 논문 관련 의혹이 조국 법무부장관 딸 ‘제1저자’ 논란과 비교되는 데 대해 “공식적으로 취소된 논문과 직접 쓴 논문을 비교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지난 5일 대한병리학회는 단국대 장영표 교수가 책임저자로, 조 장관의 딸이 제1저자로 기재된 의학논문을 취소했다. 해당 논문이 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딸은 고등학생이 쓸 수 없는 논문을, 그것도 인용이 가능한 박사급 논문을 썼다고 거짓말을 했고 결국 논문이 취소됐다. 부모가 거짓 이력을 쭉 만들어 준 것”이라며 “아들은 자기가 연구결과 보고서 직접 쓰고 상 받았다. 핵심은 속였냐, 안 속였냐인데 황당한 비교를 하니 대응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미국의 과학경진대회에서 입상을 한 연구가 입상 취소 사안에 해당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회에 출품한 이 연구가 IRB 승인을 서울대 측으로부터 받지 않아, 규정 위반이라는 것.
16일 <KBS>에 따르면, 윤형진 서울대 의대 교수는 해당 연구와 관련해 “IRB 이슈는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당시 과학경진대회 규정에 따르면, 대회에 참가한 학생은 IRB 등 필요한 승인을 받는 등 연구의 모든 부분을 책임져야 한다고 돼있다.
경진대회 주최 측은 <KBS>의 이메일 문의에 ‘인체를 대상으로 한 모든 연구는 IRB의 사전 검토와 승인을 받아야 하며, 위반 시 입상이 취소될 수 있다’고 답했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은 연구발표 이듬해 예일대 화학과에 입학했다.
▲ <이미지 출처=KBS 보도 영상 캡쳐> |
나경원 원내대표는 자신의 아들은 조국 장관 딸과 달리 “자기가 연구결과 보고서 직접 쓰고 상 받았다”고 했지만, 윤형진 교수는 <KBS>에 “그걸 가지고 엑스포(경진대회)인가 뭔가 나간다고 했었다”고 말하면서 “어차피 그게 고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본인이 알고선 그걸 한 건 아닌 건 확실하다. 그렇지만 저희가 아이디어를 주고 (연구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 <이미지 출처=KBS 보도 영상 캡쳐> |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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