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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이영훈 책’으로 무장한 전사”…윤창중 “내가 토착왜구”

기사승인 2019.08.13  11: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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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부 뒤늦게 뻥튀기”라던 이철순 교수, 인터뷰 요청하자 화장실로 숨어

‘위안부는 자발적 영업’이라는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대표 저자로 펴낸 ‘반일 종족주의’ 북 콘서트에서 역사 왜곡과 극단적인 친일 발언이 쏟아졌다.

친일 논란을 빚고 있는 ‘반일 종족주의’ 집필에는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을 비롯해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용삼 펜앤드마이크 대기자, 주익종 이승만학당 교사, 정안기 서울대 객원연구원,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참여했다. 

   
▲ <이미지 출처=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화면 캡처>

12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지난 7월 17~19일 서울, 대구, 부산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쏟아진 학자들과 정치인들의 친일 발언을 조명했다. 

이영훈 전 교수는 7월18일 대구에서 “1987년 이후부터 일본을 악의 세력, 악의 종족으로 감각하는 한국인들의 역사의식이 이른바 민주화의 이름으로 깊숙이 한국에 있는 마음을 오염시키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김영호 성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7월17일 서울에서 “대법원 판사들 판결문이 전부 다 반일 종족주의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라며 “정상적인 법률교육을 받은 법관들이, 10위권의 경제 대국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법관들이 썼다고 볼 수 없는 판결문”이라고 했다. 

청소년들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조롱하는 발언도 나왔다. 김행범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7월19일 부산 북콘서트에서 “광주 어느 고등학교에서는 볼펜 깨뜨리기 쇼를 했다”며 “집에 가서는 닌텐도(게임)를 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 <이미지 출처=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화면 캡처>

부산대 사회과학대 학장이자 행정대학원장인 이철순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을 탈레반이라고 지칭했다. 

이 교수는 7월19일 부산에서 “(위안부 문제가) 아무 얘기 없다가 갑자기 90년대에 튀어나왔다”며 “그런 게 없었다는 거다, 기억이 없기에 전승이 안된 것인데 뻥튀기 되고 부풀려졌다, 참 큰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대협을 향해 이 교수는 “일본과 타결이 되면 안 된다는 거다, 끝까지 가야 자기들이 할 일이 있기에 어떠한 물질적 보상도 안 되고 타결도 안 되고 그냥 탈레반이요, 탈레반”이라고 비난했다. 

이 교수는 “근본주의자들, 원리주의자”라며 “반일로 극단적으로 가서 나라가 망가지든 말든, 국익을 해치든 말든 끝까지 가서 그냥 부딪히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인터뷰를 요청하자 이철순 교수는 “지금 안하겠다. 민감해서”라며 거부했다. 

이 교수는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닫으면서 “그 영상으로 끝내고 그냥 추가 취재는 하지 말라”며 “방송을 타면 더 민감해지니까”라고 했다. 

   
   
   
▲ <이미지 출처=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화면 캡처>

정치인들도 ‘반일 종족주의’ 띄우기에 나섰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7월17일 서울 북콘서트에서 “이영훈 교수의 ‘반일 종족주의’ 책을 읽고 그걸로 무장한 전사가 돼서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섭 한국당 의원도 “100만권이 팔려서 전 국민이 눈을 뜨고 한일 문제가 좀더 미래지향적으로 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다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대구에서 “이영훈 교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대한 학자”라며 “‘토착대구’ 여러분한테 인사를 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와서 보니까 ‘토착왜구’가 너무 많아요. 사실은 제가 ‘토착왜구’이다”라고 했다. 

박근혜 정부 초대 대변인이었던 윤 전 대변인은 방미 수행 당시 성추행 논란을 일으켜 정부 출범 70여일만에 경질됐다. 

   
   
▲ <이미지 출처=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화면 캡처>

윤 전 대변인의 ‘토착왜구’ 발언에 전우용 역사학자는 13일 SNS에서 “토착왜구의 본질을 정말 간명하게 알려 줬군요”라고 말했다. 

전 학자는 “성추행하다 발각되어 도망쳐 놓고 자기는 무죄라고 주장하는 것과 ‘위안부는 자발적 소규모 영업자로서 일본에게는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 건 완전히 같은 정신의 산물”이라고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의 발언과 연결시켰다. 

이어 그는 “가해의 기억을 지우려는 가해자의 정신”이라고 규정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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