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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알랭드롱 →리플리증후군→文정부 비판.. 나경원의 ‘무리수’

기사승인 2019.05.28  12: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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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래 기자 “나경원의 이해불가 무리수 발언.. 준비한 보좌관은 ‘문책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을, 뜬금없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데 활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주재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27일 오후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대표 주재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한국 영화 100년의 선물을 봉 감독이 가져다 줬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하면서, 갑자기 “그런데 칸 영화제 소식 중 흥미로운 것이 있다. 배우 ‘알랭 들롱’이 7번째 실패 끝에 칸 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그가 데뷔한 영화가 ‘태양은 가득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극중에서) 거짓말을 하면서 스스로 거짓말이 아닌 진실로 느끼게 되는 역할을 맡았다. 이로 인해 ‘리플리 증후군’이란 용어가 생기게 됐다”며 “그것을 보면서 생각난 것이 문재인 정부다. 경제는 나아지고 있다, 좋아지고 있다고 계속 거짓말을 하는 것이 이를 떠올리게 했다”고 갖다 붙였다.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나경원 대표가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을 축하하면서 엉뚱하게 ‘리플리 증후군’ 용어를 썼다”며 “‘허구의 세계만을 진실로 믿으며 상습적으로 거짓을 일삼는 반사회적인’ 자한당 행태에 아주 적합한 단어를 골라준 나 대표에게 감사드린다. ‘삼인행필유아사’(누구나 나의 스승이 될 수 있다)라 했다. 나 대표에게도 배울 것은 있다”고 비꼬았다.

KBS <최강시사>를 진행하는 ‘뉴스타파’ 김경래 기자는 28일 해당 방송에서 “촌철살인까지는 아니더라도 듣는 분들이 고개 한번 끄덕거릴 뭔가 하나는 오프닝 멘트에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항상 고민하게 된다”고 운을 뗐다.

김 기자는 “그러다 보면 좀 무리하는 경우도 있는데, 경험칙 상 무리라는 느낌이 들면 아까워도 바로 삭제하고 다른 걸 쓰는 게 답”이라며 “날마다 논평을 내야하는 정치인들도 고민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을 축하하는 것을 시작으로, 알랭 드롱을 거쳐, 문재인 정부 비판으로 이어진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무려 7단계를 거쳐서 결국 문재인 정부를 엮어서 비판한 건데, 멘트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그 고민은 십분 이해가 되나, 무리(였다)”고 꼬집었다.

김 기자는 “사실 7단계면 세상 누구도 엮어서 비판할 수 있다”며 “이런 수준의 이해불가한 무리수 발언을 준비한 보좌관은 제가 볼 때 문책감”이라고 지적했다. 

#고발뉴스_민동기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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