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80년 광주에서 사망한 계엄군이 전사? 너무 화나더라”

기사승인 2019.05.27  17:28:08

default_news_ad1

- [이영광의 발로 GO 인터뷰 344] 한상진 뉴스타파 탐사 1팀장

5.18주간이었던 지난 13일 뉴스타파에서는 <민국 100주년 특별기획-누가 대한민국을 지배하는가> 시리즈의 일환으로 ‘전두환과 잔당들’을 보도했다. ‘전두환과 잔당들’은 12·12 사태와 5·18 때 광주 시민을 학살한 전두환 신군부의 현재를 추적하는 내용이었다. 

취재 뒷이야기가 궁금해 지난 22일 서울 시청역 근처에 위치한 뉴스타파 사무실에서 탐사 1팀장인 한상진 기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한상진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한상진 뉴스타파 탐사 1팀장 <사진=이영광 기자>

- <민국 100주년 특별기획-누가 대한민국을 지배하는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보도하는 중인데 반응은 어떤가요?

“저희 기대보다 반응이 좋았어요. 방송영상이 공개되고 3일째 되던 날부터,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 가까워지며 조회수가 급격히 늘어나서 50만 뷰를 넘어섰습니다.” 

- 이유는 뭘까요?

“아무래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 가까워진 측면이 있는 거 같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전두환 정권의 문제에 많은 분이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극복하지 못한 역사에 대한 국민적인 갈증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언론사가 전두환 시절 그리고 12.12와 5.18과 관련된 취재를 하면서 주로 은폐된 것,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굉장히 중요한 작업이죠. 그런데 저희는 이번 취재를 시작하면서 사실상 ‘80년 광주의 진실 찾기’보다 전두환 쿠데타 세력의 지난 40년을 추적하는 식으로 방향을 선회했거든요. 전두환 세력들의 지난 40년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전두환 세력의 한명 한명을 찾아다니는 모습을 많은 분이 의미 있게 봐주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계엄군 사망을 ‘전사’로 기록…광주시민은 ‘적’이 된다”

- 전두환 세력의 12.12 쿠데타 이후 40년 삶을 추적하는 포맷으로 잡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80년 광주에서 벌어진 진실을 확인하고 추적하는 일도 의미 있는 일이죠. 그러나 그것만큼이나 80년 광주를 권력의 밑천으로 삼아 부와 권세를 누린 사람들 그리고 전두환 정권에서 노태우 정권으로 이어진 군사독재에 가담한 사람들의 지난 40년을 기록하는 것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작년 12월경부터 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 할 것인지를 오랫동안 고민하다 내린 고민이었어요.” 

- 그럼 왜 이전까지 그런 게 없었다고 보세요?

“없었던 건 아니고요. 취재하면서 그동안 뉴스타파보다 훨씬 더 공들여서 전두환 정권의 잔재들을 추적한 언론사와 기자들이 많았다는 걸 알았어요. 그분들이 썼던 기사와 방송 다 봤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막상 해 보니, 전두환 신군부에 가담한 쿠데타 세력을 추적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당장 어디서 뭐 하고 먹고 사는지 확인이 안 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매일매일 기사를 써야 하는 신문사나 방송국의 경우에는 저희와 같은 기획을 했더라도 시간과 공을 들이기가 쉽지는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뉴스타파는 데일리뉴스를 생산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영상 캡처>

- 민국 100년에서 전두환 세력은 어떤 의미일까요?

“우리나라 현대사 100년을 보면 뭘 제대로 청산하고 반성해 본 적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당장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해 생긴 잔재가 여전히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죠.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자본 권력은 친일파부터 시작되었고, 그 이후 독재정권에서 만들어진 자본들이 국가를 지탱하는 힘이 되는 게 현실이죠. 사람의 문제도 마찬가집니다. 친일파가 누린 자본과 권력은 그대로 군사독재로 이어졌어요. 당장 친일파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는 나라가 됐으니까요.

전두환 씨 문제도 저는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우리나라가 이미 1997년 역사 바로 세우기 재판까지 벌여가며 전 씨에게 1심에서 사형을 선고했고, 그의 세력 15명에 대해 실형을 선고했지만, 그로부터 22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전두환 시대로부터 자유로워졌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고 답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태극기 부대라는 이름으로 거리에 나온 수많은 사람 중에 전두환의 후예들이 있고, 또 그들이 이미 법적, 역사적으로 평가가 끝난 문제를 왜곡하고 있어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느냐면 저는 우리가 제대로 역사청산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록을 정확히 남기지 않았고, 잘못한 사람들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았기 때문에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듣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 우리는 한 번도 제대로 역사 청산 제대로 못 한 거 같아요. 가까이는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에 대해 제대로 청산되었나 하면 아니고 군부 독재는 물론이고 친일파까지 한 번도 청산이라는 걸 해본 역사가 없어요.

“맞아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말씀하신 거처럼 우리는 제대로 된 역사 청산을 해본 적이 없어요. 이렇게 유야무야 100년을 지내왔다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이상한 상황을 끌고 갈 건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전두환 신군부는 한마디로 국민을 지키라고 있는 군인들을 동원해 국민에게 총을 들이대고 쏘아서 잡은 정권입니다. 40년이 지나든 100년이 지나든 이건 뭘 반성하고 평가하고 용서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죄하고 처벌하고 청산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역사를 제대로 기록해서 다시는 역사를 왜곡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젠 화해해야 한다’, ‘용서해야 한다’는 말들을 하는데 저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화가 납니다. 제대로 된 평가나 처벌이 없었는데, 무슨 화해를 하고 용서를 하나요? 이 문제를 해결하는 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 특히 언론인들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 일부에서는 언제까지 과거에 매달릴 것이냐며 이제 미래로 나아가야 하지 않냐고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말은 말장난이라고 생각해요. 한마디로 ‘과거는 잊고 미래로 나가자’는 건데 사실 그 말은 ‘과거는 그만 덮자’는 거잖아요. 잘잘못을 따지지 말자는 거예요. 저는 그런 주장이 우리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대한 평가나 청산도 못한 국가에 무슨 미래가 있나요?” 

- 과거 청산이 중요한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하다못해 초등학생도 일기를 쓰잖아요. 어떤 식으로 쓰냐면, ‘오늘 친구와 싸웠는데 괜히 싸웠고 마음이 상했다. 내일은 이렇게 하지 말아야겠다’라는 거예요. 오늘의 일을 반성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거죠.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우리가 만약 내일을 설계한다면 어제 잘못한 일에 대해 정확한 기록을 남기고 뭘 잘못했는지를 정확히 진단한 뒤에야 내일을 정확히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죠. 그게 정확히 되지 않으면 내일을 준비할 수가 없잖아요.” 

- <민국 100년> 5.18이 3편 나갔잖아요. 1편은 40여분인데 반해 2, 3편은 10여분으로 구성되었어요. 이렇게 구성한 이유가 있을까요?

“저희가 이번에 3편을 냈는데 사실 처음부터 주력한 건 1편 ‘전두환과 잔당들’이었어요. 말씀드린 것처럼 전두환 쿠데타 세력의 지난 40년을 추적해보자고 시작한 거죠. 그런데 저희가 그걸 취재하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에 여전히 전두환 시절의 기록들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4월경이었던 것 같아요. 국방부가 운영하는 ‘5.18 진상 조사단’의 조사자료를 보게 됐는데,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됐던 각종 부대 내부에 남아있는 각종 위령비나 기념석 등에 여전히 잘못된 내용이 기록돼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 사망자들이 ‘전사했다’고 기록돼 있거나 ‘대침투 작전 중 사망했다’고 돼 있고 아니면 ‘폭도가 쏜 흉탄에 장렬히 전사했다’는 식의 기록들이었어요. 심지어 광주에 투입됐던 공수부대 정문에 ‘조국 통일의 선봉장 대통령 전두환’이란 기록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심지어 육군본부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군 전사자 명부라는 게 있는데, 이게 국가기록인데 여기에도 5.18 당시 사망한 계엄군이 전사했다고 적혀 있었던 거죠. 정말 깜짝 놀랐어요.”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영상 캡처>

- 전사는 전쟁 중 사망한 군사를 의미하는 게 아닌가요?

“그렇죠. 80년 광주에 간 계엄군이 전사했다고 표현하면 광주시민은 적이 되는 거죠. 중요한 건 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직후에 전두환 신군부가 계엄군 사망자들에게 훈·포장을 주고 이들을 국가 유공자로 예우해주겠다며 국회에 제출된 자료들에 그런 기록들이 있었는데, 이게 지난 40년간 바뀌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겁니다.” 

- 벌써 20년 전 법적으로 끝난 문제인데 왜 안 바뀐 걸까요?

“저도 그게 궁금했어요. 안 바뀐 걸 알고 충격을 받았고 그래서 이 문제를 상의해보려고 국회 국방위원을 찾아갔거든요. 결론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는 거였어요. 이미 22년 전에 역사적, 법적 평가가 다 끝난 사안인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신경을 안 쓰고 방치한 거죠. 일부러 안 바꾸거나 한 게 아니라 몰라서 방치한 거고 그동안 관심이 없었던 거예요. 혹시나 해서 5.18 계엄군 사망자들이 어떻게 기록돼 있는지 확인해 보라고 제 후배를 현충원에도 보냈거든요. 그런데 묘비에 (전사라고) 적혀 있었던 거예요. 진짜 허탈했어요.

생각해 보세요. 지금이야 80년 광주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기록을 정확히 할 수 있겠지만, 만약 100년, 200년이 지난 뒤에, ‘전사’니 ‘대침투 작전’이니 같은 잘못된 기록이 남아있다고 하면, 1980년 광주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없는 후손들이 5.18민주화운동을 뭐라고 알겠어요. 그런 생각을 하니 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 원래 기획을 할 때 2편은 없었어요. 그런데 이런 사실을 안 뒤에 이것도 꼭 보도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돼서 급히 만든 거예요.” 

- ‘전두환과 잔당들’로 신군부 세력의 현재를 추적하셨는데 그 기준은 뭐예요?

“팀원들과 대화를 많이 했어요. 그리고 난 뒤에 5.18 당시 투입된 군인들 중 독립작전이 가능한 최소단위 부대장, 즉 대대장급 이상은 잔당, 혹은 부역자로 봐야 한다고 기준을 정했어요. 실제 1980년 5월 21일 집단발포 당시 발포의 행위 주체는 대대급이었거든요. 이들에 대해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5.18에서 공을 세웠다는 이름으로 훈장 받은 세력은 반드시 넣어야 했어요. 12.12는 군사 반란으로 역사적 평가가 끝난 사건이기 때문에 12.12 당시 전두환 세력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부당하게 부대를 움직였던 부대의 책임자들도 전두환 잔당으로 명단에 포함시켰어요. 중요한 전제는 1979년 12월 12일 벌어진 쿠데타부터 시작해서 1980년 5월 27일 전남 도청을 진압하던 순간까지 일련의 일들이 장기간에 걸친 전두환 쿠데타의 일환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 추적해보니 어때요?

“일단 추적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명단을 작성한 다음 70명 넘는 사람의 소재를 파악하는 일에 뉴스타파 탐사1팀 전원이 투입됐어요. 상당수 사람들이 전두환 정권 시절에 행적이 묘연한 상태였어요. 사는 집도 알기 힘들고. 육사 동문회 명부, 대한민국 성우회 명부 등을 단서로 추적하기 시작했죠. 과거에 살던 집 등기부 등본을 떼고, 또 그걸 단서로 옮겨간 집을 추적하고 하는 식이었어요. 집 주변을 탐문하기도 하고요. 80년대 90년대 신문 기사도 다 확인했고요. 그렇게 해서 겨우 행적을 찾은 사람이 47명이었어요. 그런 뒤에는 그들을 직접 찾아 나섰고요 그런데 찾아간다고 금방 만나지는 게 아니잖아요. 만난 사람들도 대부분 인터뷰를 거부했고요. 사람을 찾는 데만 몇 달이 걸렸어요.” 

“정호용 재산 부동산만 1000억대…허화평 400억대 재단 대표”

- 다 잘사는 거 같아요?

“어렵게 사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어요. 다들 너무 행복하게 잘 살고, 말년을 편안하게 즐기고, 본인들이 그 시절 누린 부와 권력이 그대로 자녀에게 이전되어 자녀도 굉장히 좋은 교육을 받아 잘 살았고요.

5.18 당시 특전사령관이었던 정호용은 전두환의 육사 11기 동기고, 하나회 멤버였어요. 5공에서 참모총장, 국방부 장관 지냈고, 또 국회의원도 2번이나 했어요. 그 사람은 1982년경 육군 참모 총장하면서 전국에서 수많은 부동산을 사 모았는데, 1993년 국회의원으로 처음 신고한 재산이 그때 돈으로 100억이었어요. 대한민국에서 평생 군인이었던 사람이 1993년 당시 화폐가치로 어떻게 100억을 모았겠어요? 투기했겠죠. 그런데 지금 그 사람의 재산을 추적해 보니 부동산만 1000억대로 추정됐어요. 일일이 찾아다닐 수도 없을 만큼 부동산이 많았어요.

또 하나 말씀드리면, 허화평 씨는 전두 씨가 보안사령관 할 때 비서실장이었고, 국회의원도 지냈으며 ‘5공 설계자’란 말까지 들었던 사람인데요. 이 사람은 현재 자산이 400억 넘는 재단의 대표를 맡고 있어요. 근데 이 재단의 시작은 1983년도에 전 씨가 직접 설립한 재단이에요. 그게 이름만 바뀌어서 허화평 씨에게 넘어간 거죠. 그것과는 별개로 청와대 옆에 1000제곱미터가 넘는 대저책도 소유하고 있었어요. 정말 화 나는 일이죠. 그 사람은 최근까지도 방송에 나와서 ‘12.12는 쿠데타가 아니다’라거나 ‘5.18 희생자가 먼저 용서해야 한다. 그게 아름답다’ 같은 미친 소리를 하고 다녀요.”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영상 캡처>

- 일본 시민이 5.18을 알리기 시작했다는 게 신기한 것 같아요.

“3편에서 저희가 일본에서 입수한 자료와 취재한 내용을 담았는데, 이것도 처음부터 준비된 건 아니었어요. 우리와 가장 가까운 일본에 어떤 자료가 남아 있는지 한번 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한 취재였어요. 4월경에 취재팀을 일본으로 보냈죠. 일본에서는 5.18을 기록한 사람을 찾아다녔고, 일본에 남아 있는 자료를 찾았어요.

영화 <택시 운전사>의 주인공이었던 독일 기자 힌츠 패터도 당시 일본 특파원이었잖아요. 저희가 일본에서 취재하면서 발견한 게 몇 개 있었어요. 첫 번째는 1980년 11월 15일 전두환 씨가 일본 NHK와 인터뷰한 영상 원본을 발견했어요. 사실 이게 과거 신문 기사에선 다뤄졌던 건데 인터뷰 영상이 처음 확인된 거죠. 또 80년 당시 광주를 기록한 영상 중에 일본에서 제작된 것들이 있어요. 80~90년대에 학원가를 중심으로 유통됐던 <자유광주>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상 원본을 확인한 것도 성과라면 상과라고 할 수 있어요. 특히 <자유광주>는 광주민주화운동이 벌어지고 1년도 채 안 되어서 만들어진 영상이어서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그래서 이 영상을 구한 뒤에 ‘다시 보는 자유광주’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만들게 됐습니다.”

- 지난주 김용장 씨가 기자회견 한 건 어떻게 보셨어요?

“굉장히 의미 있는 증언이라고 판단했어요. 40년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려 많은 자료를 발굴했다고 생각하는데도 이렇게 새로운 증언이 나오잖아요. ‘80년 5월 당시 전두환이 광주에 갔다’는 증언은 우리가 생각도 하지 못한 내용이잖아요. 만약 이 증언이 사실로 확인만 된다면, 우리는 다시 법정에 세워야죠. 5.18의 진실에 대해서는 아직 취재할 게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시청자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역사는 잊고 싶다고 해서 잊고 외면한다고 해서 외면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괴로워도 기록해야죠. 그리고 부끄러운 역사는 부끄러운 역사대로 또 우리가 치욕으로 느낀 역사는 치욕스러운 대로 기록해야죠. 그래야 다시는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저는 <GO발뉴스> 기사로만 보는데 뉴스타파도 마찬가지지만 <GO발뉴스>도 독립군 같은 언론이잖아요.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지탱되는 데 뉴스타파나 <GO발뉴스> 같은 매체가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요.”

이영광 기자 

 

 

이영광 기자 kwang3830@hanmail.net

ad44
default_news_ad3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ad41
ad37
default_side_ad2
ad38
ad34
ad39

고발TV

0 1 2 3
set_tv
default_side_ad3
ad35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