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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盧 비하’ 사과?.. 노무현재단의 강력대응 응원한다

기사승인 2019.03.23  13: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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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태의 와이드뷰]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 ‘발본색원’.. 소송으로 선례 남겨야

“교학사 노무현 에디션 나도 샀다 기사 뜸ㅋㅋㅋ”

23일 일간베스트(‘일베’) 사이트에서 ‘교학사’를 검색해 봤다. 여전히 고인 비하와 조롱이 계속되고 있었다. 논란이 된 교학사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고급(1·2급) 최신기본서>를 구매했다는 게시 글까지 있었다. 이 게시 글을 인용한 인터넷 기사를 다시 게재하는 사용자도 있었다. 수십 개가 달린 댓글 역시 목불인견 수준이었다.

22일 교학사는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고급(1·2급) 최신기본서>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사진이 게재된 것에 대해 “편집자의 단순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며 “이를 제대로 검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해명했다.

해당 사진은 KBS 드라마 <추노>의 한 장면으로, 일베 사용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노 대통령 얼굴을 합쳐 고인을 조롱하는 용도로 쓰던 사진이었다. 교학사는 홈페이지에 아래와 같은 사과문도 게재했다.

   
▲ 교학사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

“교학사는 이미 온오프라인에 배포된 교재를 전량 수거하여 폐기하도록 조치하였습니다. 모든 분들께 지면을 통해 먼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가족분과 노무현 재단에는 직접 찾아뵙고 사죄의 말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일에 대해 진심 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노무현 재단 역시 같은 날 아래와 같이 재단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발표하고 추후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노무현재단은 교학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1․2급) 최신기본서’에 실린 노무현 대통령 합성 이미지에 대한 사안을 중대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입니다. 현재 강력한 대응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며 완료되는 대로 회원 여러분들께 홈페이지를 통해 결과를 상세히 공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이미지출처=노무현재단>

노무현재단 측은 교학사의 사과를 받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22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한 노무현재단 고재순 사무총장은 같은 날 재단사무실로 사과하러 온 교학사 직원들을 돌려보냈다며 “재단은 사과를 받아들일 마음이 없으니 돌아가시라고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 사무총장은 “자문변호사가 검토하고 유족과 협의하는 등 어떻게 대응할지 검토 중이다”며 “3월 26일쯤 앞으로의 계획 등을 상세히 정리해 공지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재단 측은 특히 교학사가 지난 2013년 우편향 한국사 교과서 논란 당시 노무현 정부와 대통령과 관련해 왜곡된 주장을 교과서에 실은 전력을 들어 이번 문제를 더 중대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학사 문제는 사과를 받을게 아니라 민사소송을 해서 선례를 남기는 게 좋을 텐데...”

22일 이정렬 변호사는 이렇게 조언했다. 적극 동의하는 바다. 단순히 적극적인 사과에서 끝날 일이 아니다. 아무리 논란과 비난에 처한다 하더라도 끊임없이 재발되는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을 발본색원할 필요가 있다. 일베 이용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바로 법적 처벌 아니겠는가.

한편으론, 과거 SBS의 일베 이미지 사용의 경우, 출처도 불분명했거니와 방송의 특성 상 다시보기 등 VOD 화면에서 해당 장면을 편집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하지만 출판물의 경우는 문제가 좀 다르다. 편집자도 한정돼 있고, 출간부터 발행 이후까지 수차례에 걸쳐 확인을 거치는 작업이다.

교학사의 해명과 사과에 더 큰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다. 그래서인지, 소셜 미디어 상에서는 벌써부터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가족에 대해 모욕, 명예훼손 하는 피고소·피고발인에 대한 [엄벌탄원서]’이란 제목의 서명운동까지 등장했다. 서명운동 제안자인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측이 내놓은 서명운동 추진 사유는 이랬다.

“이와 같은 모욕과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으로 인해 국민이 받는 고통과 함께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발생한 불필요한 손실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 할 것인데 과연 누가 책임을 질 것입니까!

대한민국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가족에 대한 망언, 망발이 사라져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고 종지부를 찍게 되길 간절히 바라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 등 정치인은 물론 그 누구라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가족에 대해 명예훼손 할 경우 그에 따르는 무거운 책임과 함께 엄벌 받는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 [엄벌탄원서] 전 국민 서명운동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 <이미지출처=KBS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 화면 캡쳐>

23일 KBS1 <TV는 사랑을 싣고>도 ‘일베 이미지’ 논란

고인 비하를 즐기며 각종 이미지를 온라인 상에 배포, 논란을 일으켜온 일베 이용자들에 대한 경고는 물론 법의 심판이 시급한 시점이다. 23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 역시 서울대학교 로고를 사용하며 일베 이미지가 그대로 전파를 타 도마 위에 올랐다. KBS 측 해명 역시 “단순 실수”였다.

일베 출몰 이후, 국민들은 잊을 만하면 지상파 방송에서 일베의 고인 비하 이미지를 마주해야 했다. 한 번씩 방송을 탈 때 마다 논란이 일었고, 그때 마다 교학사와 같은 변명을 들어야 했다. 이제는 이러한 논란과 국민적 피로감, 유가족에 대한 피해를 끝낼 때가 됐다. 노무현재단이 교학사에 대한 민사 소송을 위시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대응을 강력하게 펼쳐나가기를 응원하는 이유다. 

하성태 기자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하성태 기자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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