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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섭 “민주노총 기자들이 조롱”…TV조선 “웰빙 단식” 비판

기사승인 2019.01.29  17: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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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김성태의 깊은 후회’ 패러디…김의성 “메뉴 바꿔 굶어봤다” 풍자

   
▲ (왼쪽부터) 정유섭 자유한국당 원내부대표와 신동욱 TV조선 앵커 <사진 출처=뉴시스, TV조선 화면캡처>

정유섭 자유한국당 원내부대표가 ‘5시30분 릴레이 단식’ 논란이 민주노총 소속 기자들 탓이라는 주장을 펼쳐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정유섭 원내부대표는 28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기자들이 (단식 농성을) 희화화하는데 그게 목적이 아니다”며 “민주노총 조합원인 기자들이 그것에만 조롱하듯이 하는데 잘못된 표현”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부대표는 “기자들 다 민주노총 조합원이지 않냐”며 “기자 KBS 등 어떤 소속으로 표시하는 게 아니라 민주노총 조합원으로서 행동하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진영논리로 비판 기사를 쓴 것처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9일 논평을 내고 “여론의 뭇매를 맞자 스스로 반성은 커녕 민주노총과 언론인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실수까지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정 부대표의 발언은 언론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침해이자 언론자유에 대한 심각한 도전행위”라며 “언론 장악’으로 지내온 지난날의 비뚤어진 생각을 바꾸지 못한 채 떼쓰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보도를 제대로 모니터했다면 평소 자유한국당이 우호적 언론이라고 여겼을 조중동과 문화일보의 비판을 못 보진 않았을 것”이라며 “조중동문은 민주노총 조합원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릴레이 단식농성’은 자유한국당이 스스로 나서서 선전한 것”이라며 “여야와 언론, 인터넷상의 조롱과 패러디의 빌미는 본인들이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25일 국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 비리규탄 릴레이단식 계획(안)’을 만들어 배포했다. 

   
▲ <이미지 출처=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각 상임위 별로 날짜에 따라 참여할 의원들의 이름과 오전 9시~오후 2시 30분, 오후 2시 30분~오후 8시 등 5시간 30분 간격으로 단식 시간까지 적어놓은 계획안이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확산됐다. 

SNS에서는 조롱과 패러디가 쏟아졌다.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9일간 단식농성을 했던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먹을 거 다 먹고 하는 단식, 내가 왜 그 방법을 몰랐을까”라며 깊이 후회하고 있다는 풍자 등이 이어졌다. 

   
▲ <이미지 출처=트위터에서 공유되고 있는 이미지 캡처>

배우 김의성씨는 28일 페이스북에 깨끗하게 비운 밥 그릇 사진을 올린 뒤 “단식 2일차. 메뉴를 바꿔서 굶어 보았습니다”라고 패러디했다. 

김의성씨는 첫 날인 25일 “12시 반까지 점심식사하고 6시까지 단식하면 아직 배 안 고플 텐데 걱정이다”며 단식농성 방식을 꼬집었다. 27일에는 깨끗하게 비운 뚝배기 사진과 함께 “열 시간 단식 후 첫 끼니”라고 글을 올렸다.

   
▲ <이미지 출처=배우 김의성씨 페이스북 캡처>

TV조선 신동욱 앵커도 28일 “[신동욱 앵커의 시선] 다시 ‘웰빙 정당’ 으로”란 제목의 논평에서 “의원들이 교대로 5시간 30분씩 밥을 먹지 않는 릴레이 농성에 들어갔는데 하필 ‘단식’이라는 말을 붙이는 바람에 조롱거리가 됐다”고 지적했다.

신 앵커는 “‘웰빙 단식’이라거나 ‘릴레이 다이어트’라는 비아냥도 나왔다”며 “사람의 목숨을 건 단식을 정치 이벤트쯤으로 생각했다면 돈을 벌기 위해 단식을 하는 소설 속 광대와 크게 다를 바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 <이미지 출처=TV조선 영상 캡처>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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