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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는 전쟁의 문화, 난민까지 표용하고 공생하는 사회로 만들어야”

기사승인 2019.01.23  12: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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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298] 김상근 KBS 이사장

옛날부터 새해엔 어른들을 찾아가 덕담을 들으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 시대를 일컬어 어른이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어른은 나이 많은 사람을 의미하진 않는다. 어른이란 살아온 경륜으로 지금을 말하고 내일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혜안의 가진 분이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김상근 KBS 이사장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목사이기도 한 김 이사장은 일제시대 말기인 1939년에 태어나 격동의 한국 사회를 온몸으로 지내왔다. 김 이사장에게 한국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자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근처 커피숍 만났다. 다음은 김상근 이사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김상근 KBS 이사장 <사진=이영광 기자>

- 개인신상이라 언급하는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찾아보니 목사님이 39년생이시더라더라고요.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은 나이 먹는다는 게 “어떻게 사느냐가 순간순간 사는 데 따라서 아주 달라진다”라고 하던데 목사님에게는 무엇인가요?

“나이는 늙은 사람만 먹는 게 아니라 젊은 사람도 먹고 중년도 나이를 먹지요. 그런데 각각 나이 먹는다는 느낌과 의미가 달라요.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중년 때는 나이 먹는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해요. 아주 젊을 때는 나이를 빨리 먹고 싶지만 매우 더디게 느낍니다. 노년에게는 날이 빨리 지나갑니다.

늙어서 나이를 먹는다는 것, 나의 경우는 자기를 되돌아보는 것이더라고요. 자기 삶에서 의미가 있었던 삶 또는 아쉽고 후회스러운 삶 등을 되돌아보는 게 노년이 되어 나이를 먹는 것이더라고요. 노인의 나이 먹음은 성찰의 시기를 가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수가 전태일 사건 겪었으면 틀림없이 노동자 해방운동 했을 것”

- 후회스러운 건 뭐예요?

“사실 성실하게, 바쁘게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든 살을 넘고 보니 아쉬운 게 더 크게 보이더라고요. 다른 사람을 위해서 또는 내 가까이 있는 사람들 마음속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그들이 내가 있으므로 해서 더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도울 수도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단 생각을 많이 가지게 되어요. 나이란 지나가는 것이지요. 되돌릴 수 없지요. 그렇기에 아쉬움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눈높이가 높으셔서 그런 건 아닐까요?

“자기 생을 완전하게 바쳐서 이웃에 헌신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사람을 봅니다. 제가 눈여겨 본 사람 중에는 평생 동안 삶이 아픈 사람들,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작곡을 꾸준히 해온 사람이 있더라고요. 사회적 보장이나 경제적 보장을 염두에 두지 않았어요. 그야말로 모든 걸 다 바쳐 아픔을 가진 그 옆에 함께 있고자 했던 거지요. 정의가 전진하는 데 자신의 모든 걸 바쳤던 거지요. 저는 그렇게 살지 못했습니다.

얼치기 삶이었구나 하는 자성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제 성찰의 눈높이가 높은 게 아닙니다. 더 나아갈 수 있었는데 그렇게 정말 자기를 다 던져서 살지 못했다는 사실을 피할 수 없는 거지요. 눈높이를 감히 예수님께 둘 순 없죠. 예수님께 자기 삶을 가져다 놓으면 누구라도 자기 삶을 부끄러워할 수밖에 없는 건데 감히 거기까지는 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내 주변에 훌륭히 사는 사람이 많이 있어요.” 

- 그럼 의미 있는 삶이란 뭐예요?

“아픔을 강요받는 사람들, 세상 변두리로 밀려나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들에게 가까이 가서 나란히 서는 거지요. 어깨를 두드려주고, 그분들과 같이 눈물 흘리고, 그분들을 격려해주는 삶이라면 삶의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그렇게 사는 길은 특정된 게 아니지요. 목회하는 목사가 그리 사는 길이 있습니다. 교인 중에 어려움 가운데 있는 교우에게 다가가는 목회가 의미 있는 삶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예를 들어 세월호 가족들이라든지 높은 굴뚝에서 농성하는 이런 사람들 곁에 가서 돕고 격려하고 위로하고 껴안고 하는 목회를 한다면 그것, 의미 있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진실이 깊어야 합니다. 그 진실이 순결해야 합니다. 그 진실이 맑아야 합니다.” 

- 원래 목회자가 꿈이셨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공대를 갔었습니다. 내 꿈이었다고 하기보다 집안 어른들 요구였습니다. 대한 졸업하고 빨리 취직해야 가정이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는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때는 목회자가 될 생각은 안 했어요. 공대 다닐 때가 1950년대 말이었습니다. 아주 절망적이고 가난하고 희망 없는 사회였습니다. 이 사회에 희망을 불러일으킬 수는 없을까, 어려운 시대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길이 뭘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신학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신학 공부를 할 때 목회하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기독교를 통한 사회 활동을 꿈꿨고 사회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에 희망을 불러일으키면 좋겠다는 게 내 꿈이었습니다.” 

- 목회자 길을 간 게 지금 와서 생각하면 어떠세요?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회에서 활동하는 길이 여러 길이 있을 수 있고 기회와 경로가 많이 있을 수 있는 거지요. 목사로서, 종교인으로서, 신앙인으로서 교회와 사회에 일정한 공헌을 할 수 있게 한 것은 제가 처음 신학을 시작할 때 저의 꿈이었습니다. 교회 목사가 되므로 그 꿈을 펼치는 데 아주 훌륭한 길이였다는 생각을 합니다.

신학을 전공했지만, 목사가 되겠거니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주 우연히 목사가 되는 길을 걸었던 겁니다. 그리고 기독교가 우리 사회에 희망을 일구는 일에 저를 조금이나마 던지게 된 겁니다. 행운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그럼 처음부터 사회 운동하시려고 목사가 되신 거예요?

“기독교적 사회운동을 하려고 했던 겁니다. 꼭 목사가 되려는 생각은 없었어요. 기독교 신앙과 예수의 가르침을 따라 사회운동을 하려고 했던 건데 기독교에 깊이 들어가 보니 기독교 신앙 자체가 사회운동으로 발현되더라고요. 목사가 되어 사회에 공헌하는 길을 가리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결국 목사의 길이 그 길이 된 겁니다.” 

- 목사님은 일본제국주의 시대 말기 태어나셔서 한국 전쟁과 군부 독재를 지나 지금까지 한국 현대사를 겪으셨어요. 특히 군부 독재에 맞서서 민주화 운동도 하셨잖아요. 목사가 왜 사회 문제에 신경 쓰냐는 소리도 많이 들으셨을 것 같은데.

“내가 사회운동에 눈 뜬 것은 4·19혁명이었습니다.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계기는 1970년 노동 청년 전태일 분신이었습니다. 그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고 눈이 번쩍 떠진 거죠. 그것은 박정희의 철권통치에 직면했습니다. 노동자나 농민은 인간이 아닌 경제발전의 수단이고 소모품에 불과했습니다. 종신집권을 획책합니다.

근데 보세요. 예수님이 전태일 사건을 접했으면 어떠셨을까요? 그냥 지나치셨을까요? 예수께서 만약 전태일 사건을 접했으면 틀림없이 노동자들을 해방하는 운동을 하셨을 거예요. 그게 신앙이죠. 노동자들을 위해, 도시로 밀려난 농민들을 위해 그들과 함께하셨지 않았겠습니까. 위로하고 격려하고 저항하고 사회를 바로 잡으려 하지 않으셨겠어요. 그걸 신앙 삶과 분리해서 사회 운동이라 말하는 건 잘못이죠. 쿠데타, 종신 집권, 유신 통치가 옳지 않은 거고 그런 것에 대해서 저항하고 반대하고 바른길을 제시하는 게 기독교 신앙과 관계없다고 말할 수 없어요. 그게 예수의 삶을 따라가는 거죠.” 

- 민주화 운동하실 때 어려움도 많았을 거 같아요.

“엄혹한 시절에 저항세력들을 조직화한다든지 어떤 운동이라도 자금이 필요한 데 자금을 만들어야 하는 일이 목사에게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특히 교회 안에 이해하지 않고 비판하는 세력이 있는 거도 어려움이었죠. 그러나 그 정도 어려움은 일을 좌절시킬만한 어려움은 아니고요. 감옥에 간다든지 하는 것도 큰 어려움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추구하는 가치가 훨씬 컸기 때문에 그런 정도의 어려움을 견뎌내는 것은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니었어요.” 

   
▲ 2017년 6월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7년 UN 국제 고문피해자 지원의 날과 김근태기념치유센터 개소 4주년 기념식에서 (왼쪽부터)함세웅 신부,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 김상근 목사가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정부 압박이 있었을 거 같은데.

“물론 정부는 감당하기 어려운 압박을 가했죠. 목회할 때는 교회에서 소위 추방하는 공작도 있었고 여러 가지 정부 권력의 압박이 있었습니다. 교회라는 집단이 우리의 정의 운동, 인간화 운동, 사람 사는 사회를 만드는 운동에 앞장서서 투쟁하고 감옥 가는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그 일을 해나가는 사람들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런 일 하는 목사를 이해하고 돕고 보호해주는 사람들은 드러나 보이지 않지만 그런 사람이 있어서 가능했던 거예요. 내가 목회할 때는 박정희 정권이 저를 교회에서 쫓아내기 위해 교인을 압박하고 협박하는 일이 있었죠. 그러나 교인 중에는 그 당시 사회 저명한 분들 기업인들이 있었는데 그분들이 그 일을 막아냈어요. 나를 보호해 주었어요. 그런 분들이 함께하므로 해서 교회의 인권운동, 민주화운동, 통일운동이 가능했던 겁니다.” 

- 일제 식민지와 전쟁의 패허 속에서 70년이 지난 지금은 세계 강국으로 올라섰잖아요. 그러나 서민들의 삶은 더욱 힘들어지는 거 같은데 목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여러 가지 점에서 많이 발전했다고 봅니다. 보다 정의로운 사회가 되어가고 있고요. 불균형을 많이 해소해 가고 있고요. 사회적 차별이나 이런 거도 극복해가고 있고요. 많이 좋아지고 있죠. 문재인 정부는 지난시기 우리가 이루었던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정부 아닙니까. 그러니 문재인 정부는 촛불 민심을 끝끝내 놓쳐선 안 되는 거죠.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여전히 사회 불균형은 해소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 국민이 환영하는 정책이란 많지 않아요. 예를 들어 남북화해와 협력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국민 대부분이 환영할 수 있는 일지만 사회 불균형을 해소하는 일, 예를 들어 최저임금 인상이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 등은 서로 간에 갈등이 생기고 충돌이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난해한 일입니다. 난해한 일인데 문재인 정부가 일은 아주 매끄럽게 해나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쉬워요. 충분히 대화하고 충분히 서로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 거죠.” 

- 지난해 사회 문제로 된 게 혐오예요.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혐오하고 또 난민에 대한 혐오도 있었잖아요. 혐오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저는 지금 우리 사회 큰 변화 중 하나가 남북문제를 해소하는 거로 생각합니다. 남북문제 해소와 북미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 핵심이 뭐냐면 평화죠. 그리고 그건 먼저 전쟁을 안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인류 문화는 전쟁의 문화예요.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전쟁한 역사가 인류의 역사입니다. 전쟁에서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빼앗고 사람을 많이 죽인 사람은 대왕이 되는 거고 그런 나라는 제국이 되는 거죠. 그리고 그 안의 가치는 뭔가 하면 전쟁과 살생입니다. 혐오라고 하는 것은 전쟁의 문화예요.

우리는 전쟁의 문화를 극복하려는 건데 남자가 여자 그리고 얼마 전 있었던 난민 문제 핵심을 들여다보면 역시 이건 차별, 지배, 살생 등 전쟁의 가치가 작동하는 겁니다. 전쟁을 안 한다는 건 공생한다는 거고 함께 번영한다는 거죠. 하지만 우리 사회 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라는 게 우리에게 그런 차별, 지배, 빼앗음 같은 것이 몸에 배도록 만들어 왔어요. 우리는 그 가치 속에 살고 있어요. 그래서 혐오가 생기고 차별이 생기고 배제가 생기는 거죠. 지금 우리 사회가 남녀가 평등하게 사는 사회 또 어려움 당한 바로 옆의 이웃뿐만 아니라 도저히 살 수 없어서 그 땅을 떠나온 난민들까지 함께 포용해서 공생하는 사회로 만들어나가겠다는 가치관이 우리에게 생겨야죠.” 

- 왜 그런 가치관이 없는 걸까요? 아무래도 우리 민족은 단일 민족이라는 강조해왔는데 그 영향도 있을까요?

“그 영향도 있겠죠. 단일민족이라는 것도 좋은 거 아닙니다. 단일 민족이라는 것 속에는 다른 민족을 배제하는 배제의식이 담겨 있어요. 소위 피를 지키고 피를 섞으면 안 된다는 순혈주위라는 게 있습니다. 순혈주위가 사실 남을 지배하고 죽이는 출발점이 되는 거죠. 우리에게 단일민족이라는 걸 강조해온 건 남을 배제하려는 게 아니고 남에게 지배받고 남에게 침탈당하는 것을 저항하고 극복하는 요인으로 활용되는 때는 단일 민족이라는 가치가 있는데, 단일민족이기 때문에 남을 배제하고 배척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때는 극복해야 할 대상이라는 생각을 하죠.”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교회는 예수의 몸…세습은 교회법을 어기는 것, 신앙 아니다”

- 목회자로 한평생 살아오셨잖아요. 현재 한국교회는 목회자의 성 추문과 세습, 또 비리로 인해 세상의 비판을 받아 ‘개독교’라는 말이 낯설지 않아요. 현재 한국교회를 바라보시며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 것 같은데.

“부끄럽고 참담해요. 교회는 예수의 몸입니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입니다. 우리가 그 교회를 이루고 있는 겁니다. 그 교회가 ‘개독교’라고 일컬어짐을 받게 했다는 건 어떤 이유를 떠나서도 하나님 앞에 굉장히 큰 죄를 지는 겁니다. 어떻게 예수의 몸이 개독교가 되냐고요. 예수가 이 공동체의 머리인데 그 공동체가 어떻게 개독교가 되느냐고요. 정말 참담하죠. 왜 비난을 받느냐면 예수교인데 예수 없는 예수교, 아니 예수와 반대로 가는 예수교죠. 예수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예수와 반대로 가는 예수교를 비판하는 거죠.

우리가 개독교라는 비판을 들을 때 그 비판 하는 사람들을 향해 저항하고 싸울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우리가 정말로 이 교회가 예수 몸인지를 반성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는 전기로 삼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끄럽습니다.” 

- 목사가 자기 아들에게 물려주는 세습은 어떻게 보세요?

“있을 수 없죠. 예수의 몸을 누가 누구에게 주고받는다는 겁니까. 자기가 목회한 교회가 아무리 큰 교회가 되었어도 그것은 하나님의 교회고요. 아무리 작은 교회라도 그것은 예수의 몸입니다. 세습이라는 건 내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내 걸 자식에게 주는 거예요. 그러나 내 것이 아니에요. 교회법이란 교회가 내 것이 아닌 하나님의 교회로 운영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 법을 따라야 하는 거예요. 그 법을 따르면 세습이라는 건 있을 수 없어요. 근데 그 법을 안 따르는 건 교회가 자기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건 신앙이 아니죠.” 

-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다고 보세요?

“대표하는 교회를 보면 미안한 말이지만 희망을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도 교회다운 교회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애쓰는 공동체가 있어요. 그런 교인들이 있고 그런 목사들이 있습니다. 역시 희망의 싹이죠. 희망의 그루터기입니다. 그쪽을 주시하고 더불어 가는 한국교회가 된다면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위-KBS의 헌법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위 연석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KBS 이사장이시잖아요. 최근 자유한국당이 KBS 수신료 분리징수를 주장하는 등 압박하는데.

“국민 사이에 KBS를 신뢰하지 않는 기운이 있는 거 압니다. 그 기운은 바로 KBS 수신료 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는 분들이 집권했을 때 생긴 문제예요. 그 때문이지 현재 KBS 때문에 신뢰 안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아직 부족하지만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시청자들이 일정 부분 인정하고 있다고 봅니다.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KBS가 되고, 국민이 꼭 있어야 하겠다고 하는 KBS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만들 겁니다. 일부 국민 사이에 있는 수신료 납부 반대 운동을 자성의 계기로 삼겠습니다. 평화를 만들고, 우리 미래를 여는 KBS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GO발뉴스>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 부탁드립니다.

“아마도 2019년 올해에는 우리나라에 굉장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 예상의 출발점은 남북 화해예요. 그 일이 올해 큰 발전을 하게 될 겁니다. 이 시대의 변화를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고 하나님이 이 땅에서 일하시는 증거로 받고 2019년 이루어질 큰 변화에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올해 이뤄지는 변화를 따라 우리의 관습과 문화를 바꿔내기를 바랍니다.”

이영광 기자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이영광 기자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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