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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트럼프 과감…김정은 내밀한 얘기 들으러 서울 올 듯”

기사승인 2018.12.04  11: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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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테크놀로지에 대한 갈증 커…삼성 가보고 싶어할 것”

   
▲ <사진출처=KBS 화면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성사되면 자신의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가는 공군 1호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남은 (비핵화) 합의를 마저 이행하기를 바라고, 김 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자기가 이루어 주겠다는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제대로 하면 안전 보장과 경제 발전을 위한 여러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공개된 것은 거기까지지만 좀 내밀한 얘기도 틀림없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구체적인 얘기를 듣기 위해 서울로 와야 될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 전에 문 대통령으로부터 좀 얘기를 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 전 장관은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위임했기에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오는 것은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그제까지만 해도 7부, 8부 능선으로 봤는데 어제 뉴질랜드 발표로 거의 정상에 다 도달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러이러한 것을 한다면 미국도 여러 가지로 챙겨줄 수 있다는 얘기”라며 “언론에 난 것보다 좀 상세한 얘기를 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정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 메시지를 준 것이다, 문 대통령이 만난 것은 잘된 일이다”라며 “그렇게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과감하게 나올지는 사실은 저도 기대를 못했다”고 했다. 

서울 답방에서 김 위원장이 기대하는 것과 관련 정 전 장관은 “좀더 진전된 결과, 대기업의 대북투자 문제 관련 정부의 보장이나 약속을 받아내려 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정 전 장관은 “리선권 위원장 냉면 발언도 김정은 위원장이 대기업이 투자를 많이 해줬으면 좋겠는데라고 걱정을 많이 하니까 충성의 표시로 얘기를 했다고 본다”고 앞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냉면 발언’을 되짚었다. 

정 전 장관은 “개성공단을 열 때부터 ‘하이테크놀로지 고기술, 기술 집약도가 높은 산업이 들어오기를 바라는데 와서 냄비나 시계 만들고 되겠습니까’고 했다”며 “지금도 하이테크놀로지에 대한 갈증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전 장관은 “그쪽에 제법 준비를 많이 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명성을 날리고 있는 삼성 같은 데를 한번 가보고 싶어 할 것”이라며 “궁금하지 않다면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고 삼성 방문을 예상했다. 

답방 날짜에 대해선 정 전 장관은 “아버지 기일인 12월 17일은 못 올 것이고 18, 19, 20을 비워놨다는 것을 봐서는 그때 올라오지 않겠나”라며 전망했다. 그는 “지난 9월 18~20일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및 정상회담에서 딱 3개월만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9월20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백두산 천지를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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