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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보수야당 ‘트럼프 심기 불편’ 해석 더 모욕적, 노예근성”

기사승인 2018.10.12  10: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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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언론 공격적 질문에 트럼프, 본인 언어습관으로 방어적으로 답변”

   
▲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자신의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5.24 조치’ 발언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 발언 논란으로 확산됐다.

연합뉴스는 11일 오전 6시10분 <트럼프 “한국, 우리 승인 없인 아무것도 못해”... ‘5·24해제’ 제동>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5·24 제재’ 해제 검토 발언에 대해 “그들은 우리의 승인 없이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의 대북제재 해제 검토에 관한 질문을 받고 “그들은 우리의 승인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의 승인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거듭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번역에 대한 논란이 일자 연합뉴스는 이후 제목을 <트럼프 “한국, 우리 승인없이 하지 않을 것”…‘5·24해제’ 제동>으로 수정했다. 기사 내용도 “하지 못할 것”에서 “하지 않을 것”으로 바꿨다. 

“트럼프, 전날 한국 국회에서 논란됐던 5.24조치 모르고 답했을 것”

당시 상황에 대해 CBS노컷뉴스 워싱턴 특파원은 <트럼프 ‘승인’ 발언..‘5.24 해제’ 경고 맞나>란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한국 국회에서 논란이 됐던 5·24 조치에 대한 지식을 갖고 답했을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노컷뉴스 워싱턴 특파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허리케인 ‘마이클’ 방재 대책 논의 후 기자들과의 ‘즉문즉답’ 과정에서 나왔다. 

언론 공개 행사 말미에 기자들은 행사와 상관없는 질문을 마구 던지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즉흥적인 답변을 내놓는다는 것. 이 때문에 때때로 구설에 오르는데 한국에 대한 질문도 이런 상황에서 나왔다. 

한 기자가 “서울발 기사로 한국 정부가 일부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라고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자르고 들어와 “글쎄 그들은 우리의 승인 없이 그것을 하지 않을 것이다(Well, they won't do it without our approval). 우리 승인 없이는 그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해당 기자가 “그들(한국)이 계속 당신과 연락해 왔는가(Have they been in contact with you?)”라고 묻자 “그렇다. 그들은 우리 승인 없이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Yes. They do nothing without our approval)”라고 거듭 강조했다. 

노컷뉴스는 당시 기자의 질문에 ‘일부 제재의 해제’라는 표현만 담겼을 뿐 5·24 조치 또는 한국의 독자 대북제재라는 표현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전날 한국 국회에서 논란이 됐던 내용을 알고 답했다고 보기 힘들다. 따라서 ‘승인’ 발언은 전반적인 대북제재 해제나 완화에 대한 입장을 말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수야당은 한국 정부가 미국과 보조를 맞추지 않고 너무 앞서 나갔기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왔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김재경 의원은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 한미 간 공감과 협의가 잘 안 되고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우리의 승인없이(without our approval)’라는 표현을 세 차례 썼다며 “그 근저에는 ‘우리랑 협의도 안하고 (한국이) 공감없이 왜 이렇게 진도를 나가나’ 이런 것이 깔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무성 의원도 “강경화 장관의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발언, 5.24 조치 해제에 대한 논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반응했다”며 “한미 간 균열이 상당히 큰 것 같다, (정부가)북측의 입장을 너무 대변하고 있는 것에 대한 (미국의) 경고”라고 해석했다. 

   
▲ <사진출처=MBN 화면캡처>

“미국 심기 불편하게 했다며 그 책임을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 더 모욕적”

이에 대해 김어준씨는 1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연합뉴스가 ‘아무 것도 못한다’고 번역한 문장의 실제 원문은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전혀 다른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못한다’는 미국이 금지한다는 것이고 ‘하지 않을 것’은 한국이 스스로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라고 차이를 설명했다. 

이어 보수야당의 시각에 대해 김어준씨는 “우리가 혼자 진도를 나가니까 그런 모욕적 표현을 쓴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는데 그 발언이 더 모욕적”이라고 반박했다. 

김씨는 “바탕에 깔린 사고방식은 미국이 하자는 대로 안하니까 미국이 그런 표현을 쓴 거 아니냐는 것”이라며 “동맹국으로서 상하관계는 있을 수 없고 승인 역시 부적절한 표현이다는 정도가 정상적인 반응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씨는 “승인이라는 표현보다 더 모욕적인 것은 표현의 오만함을 탓할 때 미국 심기를 불편하게 한 거 아니냐고 그 책임을 우리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라며 “그런 것을 노예근성이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김씨는 “그렇게 말하는 건 우리가 그런 대접을 받아도 마땅한 존재로 스스로 격하시키는 것”이라며 “미국을 형님으로 모신지 오래다보니 그런 얘기를 하면서도 뭐가 잘못됐는지도 모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언론을 상대하면서 나온 표현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적대적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방어적인 것을 이해하고 그 상황을 봐야 한다는 것. 

김씨는 “미국 언론이 공격적으로 ‘한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당신 아는가, 당신의 정책이 한국의 지지를 받고 있느냐’고 거꾸로 묻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방어적으로 ‘무슨 얘기냐, 우리하고 얘기가 돼야 한다’라고 말한 것이라며 “언어습관, 자신에 대한 인식, ‘내가 보스니까 내가 승인해야지’라며 방어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훈련된 정치인이었다면 외교적 수사를 썼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라며 “트럼프 특유의 과장이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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