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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바지 의인’ 김동수 씨 가족 “마음의 상처 어찌해야 할지…”

기사승인 2018.07.14  13: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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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트라우마센터, 강정마을‧세월호 생존자 포함한 ‘국가폭력 트라우마센터’ 돼야”

   
▲ 세월호 사고 당시 학생 구조를 도운 의인 김동수(50)씨가 지난 2015년 3월 2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안산트라우마센터로 떠나기 전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하던 중 눈을 감고 있다. 이날 김 씨는 생존자들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을 강하게 비판하는 동시에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 20여명을 구해 ‘파란바지 의인’으로 불린 김동수 씨가 또다시 자해를 시도했다.

12일 뉴스1 등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후 1시50분께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커터칼로 자신의 배를 두 차례 그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의 가족은 SNS를 통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도와주신 덕분에 수술을 끝내고 일반병실에서 회복 중”이라고 전하고는 “늘 그렇듯이 몸의 아픈 상처는 꿰매고 치료하면 되는데 마음의 상처는 어찌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한번만 저 남자의 삶을 돌아보시고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삶.. 이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삶.. 공감하고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씨가 참사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거듭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자해 시도 또한 반복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서는 세월호 생존자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청원도 진행 중이다.

   

14일 청원자는 “김동수 씨를 비롯한 세월호 생존자들에겐 세월호 참사가 현재 진행형”이라며 “그래도 안산에는 세월호 트라우마 센터가 있어 유가족과 생존자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지만 안산 다음으로 생존자가 많은 제주도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적었다.

그는 제주도에 건립 예정인 4.3트라우마 센터를 언급하고는 “제주도는 국가폭력에 의한 상처가 이만저만 깊은 게 아니다. 4.3이 그렇고 이명박 정권 때 폭력적으로 들어선 해군기지로 마을이 갈가리 찢긴 강정마을 주민들이 그렇고, 세월호 생존자들이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야 만들어질 4.3트라우마 센터는 국가폭력을 치유하는 트라우마 센터가 돼야 한다”며 “어려운 걸 요구하는 게 아니다. 이미 건설예정인 4.3트라우마 센터를 김동수 씨를 비롯한 23명의 세월호 생존자들과 강정마을 주민들도 포함한 국가폭력 트라우마 센터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고통인 김동수 씨를 비롯한 세월호 생존자들이 삶의 끈을 놓지 않도록 실질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국가의 책임을 대신 진 사람들”이라고 상기시켰다.

그는 ‘독재정권을 끌어내리고 촛불정권을 세운 주권자로서 요구한다’며 “4.3피해자뿐만 아니라 김동수 씨를 비롯한 23명의 세월호 생존자들과 강정마을 주민들도 치료받을 수 있는 ‘국가폭력 트라우마센터’를 요구한다”고 거듭 밝혔다.

아울러 “고통 속에서 살고 있는 김동수 씨와 가족에게 실질적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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