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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조 스님 단식 20일째…MBC 박건식 PD “언론 무관심 해도 너무해”

기사승인 2018.07.09  10: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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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보라 주치의 “설조 스님 치료 방법은 조계종 부정부패 세상에 알리는 것” 관심 호소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한 설조 스님 단식이 오늘(9일)로 20일째를 맞았다. 고령으로 생명까지 위험한 상황이지만 설조 스님이 연명치료 거부 의사를 밝힘으로써 주치의도 건강 상태를 체크, 관찰하는 것밖에 사실상 할 수 있는 조치가 없는 상태다.

<불교닷컴>에 따르면, 이보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국장은 지난 7일 토요 촛불법회에서 설조 스님 건강 상태에 대해 “단식 하는 분들을 많이 진료했지만 88세의 고령인 분을 진료하긴 처음”이라며 “의학적으로 65세 이상의 단식은 고위험군이다. 또 체중이 10kg 이상 줄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위험군은 단식을 중단하고 영양공급을 재개해 회복단계로 들어가도 합병증을 비롯해 ‘불미스러운 일’이 예상된다는 의미”라며 “단식 시기가 길어지면서 그런 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무력감을 느낀다”며 “설조 스님을 치료하는 방법은 조계종의 부정부패, 그리고 비상식적인 일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난달 2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앞 우정국 분수대에서 설조스님이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 정진을 선언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PD수첩 동영상 캡처>

설조 스님은 언론의 무관심 속에 목숨을 건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MBC <PD수첩> 박건식 팩트체크 팀장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대대표 단식 보도 1,200건에 비해 설조스님 단식 보도는 너무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위험군도 훨씬 지난 88세 고령의 노스님이 인간 한계를 넘어 20일째 단식 중이지만, 언론의 반응은 차디차다”고 꼬집었다.

그는 주류 언론의 무관심 이유로 “김성태 원내대표는 출입처에 속해 있는 반면, 설조 스님은 출입처 대상이 아니다”며 “설조 스님에 대한 묵살의 카르텔에는 출입처 문제도 들어 있다”고 봤다.

또한 “종료 문제는 골치 아프니 개입하지 말자는 유보주의”와 “조계종 총무원의 막강한 영향력”을 이유로 들었다.

박 팀장은 “이런 점을 고려한다고 해도, 지금 주류 언론의 무관심은 해도 너무 했다”며 “단식 중인 설조 스님의 신상에 큰 이상이 생긴다면, 언론은 그때 가서 중계차를 동원하여 리포트 하는 등 호들갑을 떨 것이다. 제발 이런 ‘하이에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언론시민연합도 설조 스님 단식에 무관심한 언론에 쓴소리를 냈다.

지난 4일 방송 모니터 보고서를 내고 “대한민국 불교 최대 종파인 대한불교조계종의 사회적 위상과 영향력을 감안하면 조계종 내 비위 문제는 결코 해당 종단만의 문제로 볼 수 없다”며 “해당 종교, 해당 종단이 자정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사회 전반의 관심과 견제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언련은 “그럼에도 우리 언론은 종교계 적폐 문제를 일부 종교전문지에 떠넘기며 계속 외면하고 있다”며 “종교계의 해묵은 적폐가 해소되지 않고 그대로 답습되도록 언론이 사실상 ‘독려’하고 있는 셈”이라고 질타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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