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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볼턴, 7년만에 돌아와 리비아식 언급…北 반대 몰랐다면 직무유기”

기사승인 2018.05.17  0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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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핫라인, 책상 위 있다고 선전만 하고 이럴 때 안쓰면 언제 쓰나”

   
▲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뉴시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리비아식 핵포기 모델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17일 “7년만에 돌아와서 그 얘기를 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비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북한이 2011년 ‘우리는 절대 리비아 방식을 안 한다’고 얘기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은 “현직에 없었다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생각하는 리비아 방식에 대해 북한이 반대했다는 얘기를 못 들었다면 직무유기”라며 “더구나 국무부에서 일한 사람이 7년 만에 돌아와 그 얘기를 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비판했다. 

전날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를 통해 존 볼턴 보좌관에 대해 “사이비 우국지사”라며 “이미 볼튼이 어떤 자인가를 명백히 밝힌 바 있으며 지금도 그에 대한 거부감을 숨기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또 김 제1부상은 “대국들에게 나라를 통째로 내맡기고 붕괴된 리비아나 이라크의 운명을 우리 국가에 강요하려는 심히 불순한 기도의 발현”이라며 “세계는 우리나라가 처참한 말로를 걸은 리비아나 이라크가 아니라는데 대하여 너무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北김계관 “볼튼, 리비아식 핵포기 망발…트럼프, 전임자 답습 말라”

존 볼턴 보좌관의 ‘리비아 방식’과 관련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정해진 틀(cookie cutter)은 없다”며 “이것(북한 비핵화 해법)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델’”이라고 밝혔다. 

정세현 전 장관은 김 부상의 담화는 “성명보다 격이 한참 낮은 것”이라며 “개인 명의의 담화로 의견 표시다, 미국에 경고성 메시지만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또 ‘리비아 방식’에 대해 정 전 장관은 “2003년 리비아가 핵무기도 없었는데 핵개발 계획을 포기했다, 미국은 경제지원과 수교를 해준다는 약속은 지켰다”며 “그런데 핵 포기가 끝난 2011년 미국이 영국군, 나토와 함께 리비아에 들어갔다”고 되짚었다. 

그는 “반카다피 군대를 지원해 카다피가 비참하게 몰락했다”며 “그때 북한이 ‘우리는 절대 리비아 방식을 안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북한 담화 후 미국의 반응에 대해 정 전 장관은 “장거리 폭격기 B-52는 어제 바로 뺐고, ‘우리는 리비아식이 아니라 트럼프식으로 한다’고 했다, 어떻게 보면 약간 어색한 말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시 물밑접촉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한미정상회담 전에 핫라인을 한번 써야 될 것”이라며 “책상 위에 있다고 선전만 하고 이럴 때 안 쓰면 언제 쓰나”라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핫라인(직통전화)’을 거듭 제안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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