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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전세계에 큰 선물 만들어줬으면”…金 “새로운 역사의 출발선”

기사승인 2018.04.27  11: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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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9년 동안 한반도 평화 의식불명.. 오늘 심폐 소생해 다시 살려냈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집 북한산 그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순간,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오전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들과 전 세계의 기대가 큰데 오늘 이 상황을 만들어낸 김정은 위원장의 용단에 대해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 통 크게 대화 나누고 합의에 이르러서 우리 온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면서 “오늘 하루 종일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 10년 동안 기다려온 만큼 충분한 얘기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 ‘4.27 남북정상회담’ 모두발언 전문.

오늘 우리 만남을 축하하듯이 날씨가 화창하다.

한반도 봄이 한창이다. 한반도의 봄을 온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의 눈과 귀가 판문점에 쏠려 있다.

남북 국민들과 해외동포들이 거는 기대도 아주 크다. 그만큼 우리 두 사람의 어깨가 무겁다고 생각한다.

우리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순간,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됐다. 국민들과 전 세계의 기대가 큰데 오늘 이 상황을 만들어낸 김정은 위원장의 용단에 대해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고 싶다.

오늘 우리 통 크게 대화 나누고 합의에 이르러서 우리 온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오늘 하루 종일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 10년 동안 기다려온 만큼 충분한 얘기할 수 있길 바란다.

문 대통령에 앞서 모두 발언을 한 김 위원장은 “평화와 번영의 북남관계가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는 출발선에서 신호탄 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왔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현안 문제들, 관심사 되는 문제들 퉁쳐 놓고 얘기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이 자리를 빌어서 지난 시기처럼 이행하지 못하고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마음가짐을 잘 하고 미래를 내다보면서 지향성 있게 손잡고 걸어가는 계기가 돼 기대에 부응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4.27남북정상회담’ 모두발언 전문.

제가 군사분계선을 넘어보니 넘기 힘든 높이로 막힌 것도 아니고 너무 쉽게 넘었다. 11년이 걸렸는데 오늘 걸어오면서 보니 왜 이렇게 이 시간이 오래 걸렸나, 왜 힘들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이 역사적인 자리에, 아까도 말했지만 기대하는 분도 많고 지난 시기처럼 아무리 좋은 합의나 글이 발표돼도 그게 이행되지 못하면, 오히려 이런 만남 갖고도 좋은 결과가 좋게 발전하지 못하면 기대를 품었던 분들에게 오히려 낙심을 주지 않겠나.

앞으로 마음가짐을 잘 하고 우리가 잃어버린 11년 세월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수시로 만나 걸린 문제 풀어가고 마음을 합치고 의지를 모아서, 그런 의지를 가지면 잃어버린 11년이 아깝지 않게 좋게 나가지 않겠나 만감이 교차하는 심정으로 200m를 걸어왔다.

평화와 번영의 북남관계가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는 출발선에서 신호탄 쏜다는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왔다.

오늘 현안 문제들, 관심사 되는 문제들 퉁쳐놓고 얘기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이 자리를 빌어서 지난 시기처럼 이행하지 못하고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마음가짐을 잘 하고 미래를 내다보면서 지향성 있게 손잡고 걸어가는 계기가 돼 기대에 부응하면 좋겠다.

오늘 저녁 만찬 음식을 갖고 많이 얘기하던데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

대통령께서 편한 마음으로 멀리서부터 가져온 평양냉면을, 멀다고 하면 안 되겠구나(김여정 바라보고 웃으며).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

오늘 정말 허심탄회하게, 진지하게, 솔직하게, 이런 마음가짐으로 오늘 문재인 대통령님과 좋은 얘기를 하고 반드시 필요한 얘기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을 문 대통령 앞에서 말씀드리고 기자 여러분한테도 말한다. 감사하다.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당대표실에서 지도부와 남북정상회담 공동시청 후 “안보에 무슨 여야가 있는가. 평화에 무슨 진보, 보수,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는가”라며 “평화 없이는 발전도 생명도 생존도 기약할 수 없지 않은가. 9년 동안 의식불명 상태이던 한반도의 평화를 심폐 소생하여 다시 살려낸 오늘”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추 대표는 “더 이상 평화의 길을 방해하거나 폄훼하거나 회담의 성공을 정쟁거리로 흠집 내려는 시도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북한과의 모든 소통 채널을 막아 미사일 발사, 핵 실험을 부추겼고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마저 단절시켰던 이전 보수정권의 실패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원식 원내대표는 “오늘 이 순간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께서 분단의 장벽을 넘어 남북대화와 협력의 씨앗을 심어왔기 때문”이라며 “하늘에 계신 두 분도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마주잡은 손을 지켜보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6.15에서 출발해 10.4를 지나 오늘 4.27 남북정상회담에 이르는 평화의 물길을 더욱 깊고, 넓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우리민족 모두의 염원을 모아 성공적이고, 의미 있는 합의를 이끌어 내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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