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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측 “성추행 의혹 결백 입증할 사진 780장 확보”

기사승인 2018.03.16  1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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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시안 측 “정봉주 명예훼손 고소할 것…보도 본질 진실공방 아냐”

   
▲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레시안의 성추행 보도는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영상 자료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봉주 전 의원 측이 성추행 의혹 관련, “결백을 입증할 사진 780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 변호인단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사진들에 대해 “1명의 사진 전문가가 5분에서 10분 간격으로 촬영한 것으로, 사실상 정봉주 전 의원의 2011. 12. 23. 일정을 모두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변호인단은 “당시 정봉주 전 의원의 모든 일정이 시간순서대로 촘촘하게 촬영된 780여 장의 사진을 통해 당일 정봉주 전 의원의 행적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해당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함으로써 관련 기사와 민국파 등 주장의 허구성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한 정 전 의원 측은 프레시안을 제외한 <한겨레> <중앙일보> 등 다른 언론사들에 대한 고소는 취하하기로 했다.

변호인단은 “일부 언론들이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해왔고, 객관적 물증이 확보되어 있는 상황에서 굳이 다수의 언론에 관한 고소를 유지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프레시안 측은 정 전 의원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프레시안 측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정 전 의원을 오늘 고소하기로 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프레시안 측은 “보도의 본질은 정 전 의원과의 진실 공방이 아니다”면서 “그에게 당했던 악몽을 7년 만에 세상에 토해낸 피해자의 외침이 사실로 입증되어 가는 과정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정 전 의원은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며, 피해자를 향해 시간과 장소를 한 치의 오차 없이 기억해내라고 다그치다 검찰로 갔다”며 “정 전 의원이 낸 고소장엔 피해자, 목격자도 없다. 프레시안 기자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주장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정봉주 전 의원의 복당과 관련해 오늘(16일) 안에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정봉주 전 의원은 오는 18일 오전 11시 연남동 연트럴파트(경의선 숲길)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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