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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공장> 출연, KBS 박에스더 기자 징계요구 쇄도.. 왜?

기사승인 2018.03.15  1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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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에스더, ‘김어준 미투 취재 해봐야’ 발언 논란.. 네티즌 “미투운동 폄훼”

KBS 박에스더 기자의 ‘미투(#MeToo)’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1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언론계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투 운동을 심도 있게 다루기 위해 “KBS_MeToo:KBS 기자들이 말한다” 영상을 기획‧제작한 박에스더 기자를 비롯한 KBS 기자들이 출연했다.

이날 박 기자는 KBS 기자들이 미투 운동에 나서게 된 배경을 언급하면서 “저희가 남성을 적으로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고, 문화의 변화여야 되기 때문에 혹시 남성분들 중에서는 ‘각오해라’라고 생각하고 ‘큰일 났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인 김어준 씨가 “과거 자신이 쭉 그래왔다면”이라고 보충 설명을 하자, 박 기자는 “혹시 공장장님께서도 조금?”이라고 발언했다.

김 씨가 “저는 그런 적은 없습니다”라고 답하자, 박 기자는 “미투에서 취재해 봐야겠네요. 과연 그런 적이 없었는지”라고 웃으며 말했다. ▶<해당 인터뷰 전문>

2월16일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관련 인터뷰 일부 발췌

박에스더 : 사실은 지금까지 얘기를 못한 게, 그런 무언의 압력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봐야겠죠. 그래서 사실 저희가 만든 동영상을 보신 분들도 있고. 안 보신 분들도 있을 텐데, 저희가 고발하거나 폭로하는 수준의 사내 성폭력은 어쩌면 이 사회에 정말 더 많은 말 못하신 분들에 비하면 낮은 수준일 수 있어요. 그리고 저희가 저희의 취지상 가해자를 밝히지는 않은 상황에서 저희가 영상을 만들었기 때문에 그 부분의 한계를 지적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고요. 그런데 그 낮은 수준의 ‘미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 여성들이 겪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특히나 가장 기본적인 성폭력, 성추행, 성희롱을 포함해서 이런 것들에 대해서 우리가 앞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서 말하겠다는 다짐이자 그런 분들의 고통을 우리가 함께 하고 공유하고 해법을 같이 찾아나가겠다는 연대의 표현, 이런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어준 : 출마연설에 거의 준하는……. 

박에스더 : 저희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는 일종의 선언이죠. 

김어준 :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고 만약에 이런 문화에 익숙했다면,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다가는 큰일 난다. 각오해라.’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거고, 혹시 ‘이것이 내 잘못은 아니었을까? 참아야 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여성들에게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으신 거잖아요. 

박에스더 : ‘각오해라.’ 이런 것은 아니고, 저희가 무슨 남성을 적으로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고, 문화의 변화여야 되기 때문에 혹시 남성분들 중에서는 ‘각오해라.’라고 생각하고 ‘큰일 났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어요. 

김어준 : 과거 자신이 쭉 그래 왔다면. 

박에스더 : 혹시 공장장님께서도 조금? 

김어준 : 저는 그런 적은 없습니다. 

박에스더 : 미투에서 취재해 봐야겠네요. 과연 그런 적이 없었는지. 어쨌든 그런 차원이 아니라, 이런 문제를 함께 더 생각하자는 거죠, 같이 대책을 만들어 가고. 사실 남자 분들이 이런 문제에 대해서 좀 어려워해요. 

   
   
▲ <이미지 출처=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2월16일자 방송 유튜브 영상 캡처>

14일 <미디어오늘> 보도를 통해 <김어준의 뉴스공장> 담당 PD가 KBS 기자들이 이날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스튜디오 밖 라디오 조정실에서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직위해제 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박 기자의 해당 발언이 뒤늦게 재조명, 네티즌들의 비난이 잇따랐다.

15일 온라인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박에스더 기자 이름이 오르는가하면, 인터넷 커뮤니티를 비롯한 SNS상에서는 KBS에 박 기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바크**’)은 “KBS 감사실에 박에스더 성범죄를 제보했다”면서 “KBS 직원 박에스더 씨가 타사 방송에 KBS 직원 명의로 출연하여 진행자 김어준 씨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제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성희롱을 해본 적 있냐’고 성범죄인지 인지조차 못하고 방송 중에 물어보는 사고를 친 만큼 KBS는 직원 성교육에 힘써주고 직원 징계를 지켜보겠다고 제보했다”고 덧붙였다.

<뉴스공장> 담당 PD가 ‘욕설’로 직위해제 됐다는 <미디어오늘> 보도 이후(15일 오전 11시 40분 기준) KBS 시청자 상담실 자유게시판에는 박에스더 기자의 해명과 징계를 요구하는 글들이 17페이지를 넘어섰다.

   
   
▲ <이미지출처=KBS 시청자 상담실 자유게시판 캡처>

시청자 ‘Eunso*****’는 “기자가 방송에 나가서 진행자에게 성추행/성폭력 경력 없는지 물어보고, 그런 적 없다니까 그럼 취재해보겠다니 협박하는 거냐?”라며 “힘을 가진 사람이 성추행 하는 거랑, 기자라는 직업을 이용해 협박하는 게 뭐가 다르냐”고 비판했다.

그는 “만약 농담이었다고 변명한다면, 미투 운동이 사석도 아니고 방송에서 농담거리로 삼을 만큼 한가한 문제냐”며 “미투 운동을 공공연하게 폄훼시키는 박에스더 기자의 징계가 꼭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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