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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권리침해’ 비판하더니.. 자한당, 정작 실업팀 창단은 ‘반대’

기사승인 2018.01.25  16: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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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우용 “‘사익 지상주의’ 못 버리면 사익만 추구하는 정권 또 들어설 것”

   
▲ 경기 수원시의회 국민의당 노영관 의원이 23일 오후 수원시의회 세미나실에서 열린 '수원시청 여자아이스하키팀 창단 발표 철회 촉구'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누시스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권리’를 강조하며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을 강력 반대해온 자유한국당이 국내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도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 23일 염태영 수원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평창올림픽 평화유산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염원을 담아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에 나서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염 시장은 “실업팀 하나 없어 올림픽이 끝난 뒤 대부분의 선수들이 돌아갈 곳이 없다는 여자 아이스하키팀 국가대표 선수들의 간절한 소망과 애환을 전해들었다”며 “스포츠 메카인 수원시는 이러한 안타까운 소식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자한당과 국민의당 시의원 17명이 같은 날 창단 발표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들의 고충은 백번 이해가 가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 생각한다”면서도 “정부 차원에서 해야 할 아이스하키팀 창단을 왜 수원시가 책임져야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비난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자한당 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충북 진천에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방문해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것을 보고 염 시장이 급조해서 만든 선거용 작품”이라며 “창단은 마음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예산은 전액 삭감할 것”이라고 맞섰다.

이와 관련해 전우용 역사학자는 25일 페이스북에 “선수들의 ‘권리침해’에 분노하는 사람들이 이다지도 많은 상황에서, 그들이 ‘소속’ 될 자리를 솔선해서 만들어 주는 건 칭찬받을 일”이라며 “하지만 저들도 칭찬은 잠깐이고 부담은 오래 갈 거라는 사실을 안다”고 적었다.

이어 “지역 주민 중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많을 것”이라며 “자한당과 국민의당 소속 시의원들도 그들의 대표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취지는 옳지만, 우리 동네에는 안 돼’와 ‘나쁜 놈인 건 알지만, 우리 동네 부동산 값 올리려면 저 놈 찍어야 해’는 같은 생각”이라며 “우리 시대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적폐는 ‘사익 지상주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명박 박근혜는 가장 성실한 ‘사익 지상주의자’였다”고 지적하며 “우리가 ‘사익 지상주의’를 떨쳐 버리지 못하면, 국가를 사유화해서 사익만 추구하는 정권은 또 들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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