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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故박종철 생각하면 박종운 정치 안했어야”

기사승인 2018.01.12  11: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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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운 근황 관심…한나라당서 3번 낙선, 극우매체 논설위원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영화 ‘1987’와 관련 고 박종철 열사가 죽음으로 지키려 했던 선배 박종운씨에 대해 언급했다. 

우 의원은 1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박종운씨에 대해 “전향이나 변절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박)종철이를 생각하면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우 의원은 1987년 6월 항쟁 당시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선두에 섰다. 박종운씨는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으로 수배중이었다. 고 박종철 열사는 학내 서클 ‘대학문화연구회’ 선배인 박종운씨의 소재를 끝내 밝히지 않다가 갖은 고문에 1987년 1월14일 사망했다. 

우 의원은 “민주화 운동을 했던 분들이 각기 새로운 정치적 비전이나 전망을 가지고 정당을 선택해서 자기 생각을 펼치는 것을 전향이나 변절로 얘기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박종운씨 문제는 그렇게 짚을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분이 그 당을 선택해서 갔을 때 고 박종철 열사의 유가족이 받은 상처는 너무 컸다”며 “내 아들을 죽인 사람들과 같은 진영으로 갔다는 상처가 있어서 되게 힘들어 했다”고 회고했다. 

박종운씨는 ‘박종철기념사업회’ 운영위원을 지낸 뒤 2000년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16대, 17대,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이후 한나라당 인권위 부위원장을 지냈으며 2015년까지 보수우익매체 ‘미디어펜’의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박종운씨는 ‘박근혜-시진핑 평화통일 기여, 한미동맹와해론은 기우’, ‘세월호 구조실패, 박근혜정부 돌팔매질 할 수 있나’, ‘쌍용차 굴뚝 농성, 파업이 아니라 범죄였다’ 등의 글을 썼다. 

   
   
   
▲ <이미지출처=미디어펜 홈페이지 화면캡처>

우상호 의원은 “박종운·우상호 같은 사람들은 선택의 자유가 없다”며 “죽음을 안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저는 이한열 열사 가족이 싫어하는 일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박)종운이는 종철이를 생각하면 차라리 정치를 안 하든가 다른 일을 하든가 종철이 기념사업을 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중 하정우씨가 연기한 최환 검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 의원은 “최환 검사가 당시 사체 화장을 막은 건 잘한 것”이라면서도 “그분도 공안부장으로 죄 없는 선후배들을 많이 잡아갔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저분도 많이 잡아갔는데 영화에서 너무 멋있게 나와서 참 묘하더라”고 했다.

우 의원은 “머리가 좀 복잡하더라”며 “머리로는 ‘먹고 살려고 했겠지’ 하면서도 내 앞에서 쓰러져간 후배가 있으니 감성적으로는 용납이 잘 안된다”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이한열 열사 어머니가 영화를 못 보는 이유도 그런 것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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