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존 피해자들 고령으로 건강상태 ‘악화’.. “조금만 더 힘을 내주세요”
▲ 지난 3일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제1316차 정기수요시위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사진제공=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한일 위안부 협상’ 관련 의견을 청취한 다음날 또 한명의 ‘위안부’ 피해자가 일본의 공식사죄를 받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5일 정대협 윤미향 대표는 “오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할머니 한 분이 별세하셨다”며 “몹시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어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 오전 병원으로 할머니를 찾아 뵙고 나와 사무실로 돌아오던 중 받은 비보”라고 전했다.
정대협에 따르면, ‘위안부’ 피해자 임모 할머니는 13세경 공장에 데려다 주겠다는 말에 속아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동원되어 만주에서 성노예 생활을 했다.
해방 후 남한으로 돌아왔으나, 임 할머니는 위안소 피해로 얻은 몸과 마음의 병으로 고통스러운 생활을 했다.
정대협은 임 할머니의 명복을 빌고 “고통과 아픔 모두 잊으시고 안식을 찾으시기 바란다”고 애도했다.
한편, 지난 한 해 동안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8명이 세상을 떠났다. 올해 임 할머니까지 포함되면서 이제 국내에 31명이 생존해 있다. 최근 김복동 할머니가 병원 치료를 받는 등 생존 피해자들 또한 고령으로 건강상태가 약화돼 있는 상태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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