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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코알라 합성사진’도 심리학자 동원, 국정원 공작”

기사승인 2017.09.29  1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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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심리전단 관계자 “일베 통해 배포”…전우용 “731부대 생체실험 의사와 다를바 없어”

국정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에도 이미지 훼손을 위해 심리학자를 동원해 ‘코알라 합성사진’을 만들어 배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앞서 국정원 서버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직전 확산된 ‘논두렁 시계’ 사건은 치명적 프레임을 위해 심리학자들이 모여 만들어낸 단어라고 폭로한 바 있다.  

☞ 관련기사 : “‘논두렁 시계’…국정원, 더 치명적 프레임 위해 심리학자들 동원”

전 국정원 심리전단 관계자는 28일 보도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 후에도 공작이 있었다며 영정 합성사진에도 관여했다고 말했다. 

전 심리전단 관계자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심리학 이론에 따른 3단계 전략에 따라 이미지 덧칠 공작을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모욕을 주는 3단계 방법이라는 심리학 이론을 응용했다”며 “1단계 ‘권위 훼손하기’ 2단계 ‘주위에 있는 사람이 떠나가게 만들기’ 마지막 3단계 ‘고립시키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성근-김여진 합성사진’은 처음에는 품질이 너무 좋으니까 전문가 티 나니까 ‘산티나게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날티나게 하라고 지시를 하더라”며 “일베(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 통해 다 배포했다”고 말했다. 

또 “합성 사진을 어떻게 하면 더 모욕적으로 할 수 있는지 엄청나게 자문하는 교수도 있다”며 “‘이렇게 하면 더 촌스럽게 보이고 더 모욕적인 느낌일 것 같냐?’고 회의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시 자문 교수에게 “‘심리학 배워서 왜 그런 거 하시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전 심리전단 관계자는 당시 심리학자들을 만나 회의한 장소를 밝히며 “자문단 뒷풀이었다. 그런 논리를 만든 교수가 있었다 ‘그 사람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평생 남는다’, ‘문성근에 대한 예를 들면 좌파 배우에 대한 이미지를 덧씌울 수 있다’, ‘히틀러와 괴벨스 전략처럼 우스꽝스럽게 이미지를 덧씌워야 한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해당 심리학자는 ‘심리와 관련해 자문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문은 아니고 옛날에 (국정원) 전 직원들 특강을 한번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심리학자의 해명에 전 심리전단 관계자는 “얼굴 보고 대면하자고 하라, 내가 거짓말 할 이유가 뭐가 있는가”라며 “북한이나 적한테 할 행동을 국민한테 하는 게 너무 화가 많이 난다”고 비판했다. 

   
   

또 전 심리전단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 영정사진과 코알라 사진을 합성한 것도 심리학자가 자문한 것이라고 했다. 

당시 심리학자가 ‘다들 어릴 때 사진에 낙서하지 않는가, 낄낄 거리지 않는가, 영장 사진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방법이 뭔지 아는가, 요즘은 합성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공작과 관련 전 심리전단 관계자는 사적 네트워크를 활용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블랙리스트 종이를 티 나게 전달했다가 사고 나면 큰일 나니까 ‘만나서 우리 공 한번 치자’ 다 그렇게 그렇게 한 거였다”고 말했다. 

그는 “사적으로 접근해서 ‘저 사람 쓰면 안돼’ 이러면서 부탁하고 그런 게 바로 ‘사적 네트워크’”라고 설명했다. 

또 “갑자기 발령 날 거라고 승진할 거라고 얘기해놓고 ‘한번 얼굴 보자. 밥이나 한번 먹자’ 불러내서 그때 얘기하는 것이다, 제안을 밀어넣고 ‘이렇게 해라’고 했다”며 “거부하면 승진 안 되고 계속 물 먹는 것”이라고 했다. 

   
   
   

‘심리학자 동원 이미지 실추 공작’에 대해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SNS에서 “심리학자가 ‘심리적 고통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자문하는 건, 의사가 ‘육체적 고통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자문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에 자문한 심리학자는 731부대에서 생체실험한 의사와 다르지 않다”며 “인륜을 안다면, 저들을 용서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무고한 피해자가 받는 ‘심리적 타격’을 극대화하고 무식한 가해자들의 ‘패륜적 공격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개발한 심리학자들의 반인륜 범죄를 묵인한다면, 한국민은 2차 대전 중의 독일인이나 일본인과 다를 바 없는 인간이 된다”면서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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