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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자유한국당, 국정원 댓글사건때 뭐했는지 자체 조사해야”

기사승인 2017.08.08  1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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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택 “특위 구성해 철저 감시”…김태년 “국정원 적폐청산 방해 정치공작”

   
▲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정우택(왼쪽 두번째)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 권한대행, 정 원내대표,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사진제공=뉴시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의 ‘국정원 개악저지 TF’ 가동에 대해 8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국정원 댓글사건의) 책임있는 당사자로서 국민앞에 반성하고 자숙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금이 국정원 개혁의 적기”라며 “한 점 의혹 없이 진상을 밝히기 위한 검찰의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자유한국당의 국정원 개악저지 TF에 대해 “국정원 스스로의 적폐 청산 노력을 방해하는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정 조사는 정부 스스로 개혁할 수 없을 때 국회가 나서는 것”이라며 “국정원 스스로 적폐 청산TF를 만들어 추진하고 있는 국정원 개혁은 야당이 개입하지 않아야 제대로 진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서 “본말이 전도돼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국정농단과 연관된 과거사를 스스로 조사해야 할 당”이라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국정농단과 무관하지 않은 정당으로서 국정농단 과정에서 잘못한 일은 없는지, 국정원 댓글 사건이 이뤄지고 있을 때 옹호‧비호‧은폐하기 위해 활동한 바는 없는지 스스로 과거사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원내대표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좀 아프다고 막아내려고 한다면 오히려 적폐청산 자체를 방해하는 행위로 국민의 지탄을 받을 수 있다”고 역풍을 경고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도 국정원 적폐청산TF의 조사활동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적폐청산이란 이름으로 국정원 개혁이 추진되고 있지만 다분히 전임 정부에 대한 정치적 보복 차원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일들이 연일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현 정부가 밀어붙이는 국정원 개혁이 국정원을 무력화시키는 개악이 되지 않도록 특위를 구성해 철저히 따지고 감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도 “국정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적폐청산 작업은 일방적, 편파적, 정치적”이라며 “특정한 상대를 겨냥한 적폐청산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한 적폐청산이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김 수석은 “되레 새 정부 100일도 채 안 돼 생겨나는 새로운 적폐, 신 적폐가 심각하다”며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정말로 문제되고 있는 게 뭔지 정부여당은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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