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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센터장, “천황폐하 만세” 시인 해놓고 발뺌

기사승인 2016.06.24  09: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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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시장 “정부에 있는 일본 잔당 믿고 하는 짓… 간이 배 밖으로 나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이정호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이 공개석상에서 “천황(일왕)폐하 만세”를 세 번 외쳤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하자, 이를 단독 보도한 <아시아경제>는 이 센터장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관련기사 ☞ KEI센터장 “천황폐하 만세” 삼창…더민주 “하이 히틀러 외친격, 즉각 경질하라”>

23일 <아시아경제>는 KEI 관계자가 일부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보도에 언급된 워크숍은 열린 적이 없으며 당연히 이 센터장이 그런 워크숍에 참석한 사실도, 만세 삼창을 한 사실도 없다”고 부인한 데 대해 “이 센터장은 앞서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분명히 발언한 사실을 인정하며 ‘농담이 와전됐다. 송구스럽다’고 해명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센터장과의 전화 통화 내용 전문을 공개했다.

<아시아경제>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 센터장은 ‘(KEI 센터장급이고 국무총리실로부터 최근 상 받은 사람이)세종시에서 열린 워크숍 식사자리에서 본인이 친일파라고 말한 사람이 있다던데..’라는 질문에 “나네”라고 시인했다.

이 센터장은 해당 발언에 대해 “연구원에서 하는 사업 중 식사 자리에 (참석)하다 보면 농담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라며 ‘편한 자리에서 나온 농담이었다’고 해명했다.

“천황폐하 만세” 구호에 대해서도 “그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많이 와전된 것 같다”면서도 “내가 언행을 잘못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로 송구스런 마음도 있다. 하지만 그 정도까지 아니었다”며 자신의 발언을 시인했다.

이 센터장은 ‘술을 곁들인 자리였냐’는 질문에 “그 정도 됐으면(발언이었으면) 술자리였을 것”이라며 “그게 제정신에 나올 수 있는 얘기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정부에 있는 일본 잔당 믿고 하는 짓이겠지요. 간뎅이가 배밖에 나온 겁니다”라고 원색 비난했다.

   

<시사인> 고재열 기자는 이정호 센터장의 “천황폐하 만세” 발언을 두고 “박근혜 정부니까 잘 보이고 싶어서???”라고 의도를 점쳐 보기도 했다.

   

김용익 전 의원도 “‘천황폐하 만세?’ 예전에는 감히 이러지 못했다. 그러나 그때라고 이런 자들이 없었겠나”라면서 “변한 건 사회적 환경일 뿐이다. 친일의 전력을 정당화하려는 정권이 주는 안도감. 수치스러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자신감”이라고 꼬집었다.

   

그런가하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정부 고위 인사는 공식석상에서 ‘일본 천황 만세’를 외치고, 여가부는 일본 ‘종군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예산을 쓰지도 않고 편성도 않으며, 일본 의회에서는 그것이 한일 협정 내용을 한국정부가 이행하는 것이라고 밝히는 상황, 정상인가요?”라고 개탄했다.

   

한편, 정부는 해당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고위관계자는 24일 “정상적인 사고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한 만큼 조용히 넘어갈 수 없다”면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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