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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춘, 5.18기념식에서 쫓겨나…김홍걸 “은근 좋아할 수도”

기사승인 2016.05.18  12: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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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혜원 “경과보고에 발포시기‧사망자수도 없어…광주가, 국민이 만만하냐”

   
▲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유족들의 항의를 받으며 입장을 저지 당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쫓겨난 것에 대해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18일 “은근히 좋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런 일을 겪을 수록 각하의 총애를 많이 받을 수 있으니까요”라면서 이같이 꼬집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 위원장은 보훈처에서 제작한 2장짜리 5.18 행사 팜플렛에 대해 “고등학교 졸업식 식순만도 못한 조잡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계엄군의 발포, 시민군의 도청 점령 등의 내용도 없다”며 “보훈처가 행사를 축소하고 방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성의 없이 할 거면 광주시민들에게 행사 주최를 넘기라고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고 질타했다.

당선 후 국가기념일 지정 행사에 처음 참석한 손혜원 당선인도 “5.18민주화운동 경과보고에 발포시기, 사망자수 발표가 없다”며 “헌화도 국무총리 혼자, 기념사도 총리 혼자”라고 비판했다.

손 당선인은 “보훈처의 꼼수는 단지 ‘임을 위한 행진곡’뿐이 아니다”며 “울화가 치민다, 계속 이랬다고 한다”고 성의없는 행사 주관에 분노를 표했다.

그는 “별다른 저항없이 가만히 있어서 이들이 우리를 우습게 보는 것이냐, 보훈처는 누구를 위한 보훈을 하는 곳이냐, 광주가, 야당이, 대한민국 국민이 만만하냐”고 성토했다.

   
▲ <사진출처=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페이스북>

박승춘 “우리나라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임을~행진곡’ 독단 결정할 수 있는 문제 아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 결정으로 논란을 일으킨 박승춘 보훈처장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된 기념식에 참석하려 했으나 5·18 유가족들의 항의를 받고 쫓겨났다.

박 보훈처장은 공식 행사 직전 식장에 입장하려 했으나 5.18 유가족들이 “나가라”고 소리치며 항의해 자리로 가지 못했다. 박 처장은 기념식장을 떠나며 기자들에게 “저를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나중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박 보훈처장은 “기념곡 지정과 제창 문제는 제 개인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며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어서 국민들의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7년간 반복된 문제다, 결정권이 청와대이냐 보훈처냐’는 질문에 박 처장은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이다”면서 “어느 특정 개인이 독단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답했다.

아울러 박 보훈처장은 “지난 주말 휴일을 반납하고 많은 분들의 의견을 수렴했는데 보훈단체들이 강력 반대했다”며 “보훈처는 그분들의 명예를 유지하고 그들을 위해서 업무를 하는 곳이기에 노래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5월 유족들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냐’는 질문에 박 보훈처장은 “이 기념식은 당사자분들의 기념식이 아니라 정부 기념식이다”면서 “정부를 대표하는 총리가 참가하기에 국민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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