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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수상한 행적’ 집중 추궁.. ‘검은 물체’ 정체는?

기사승인 2015.12.14  17: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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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청문회] 조타실 자료 추정 ‘검은 물체’.. 박모 경장 “모자일 뿐”

여당 측 추천 위원 5명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4.16 참사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의 공개 청문회가 14일부터 사흘 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첫날인 오늘(14일) 특조위는 오전 9시30분부터 ‘세월호 참사 초기 구조구난 및 정부 대응의 적정성’에 대해 집중 심문했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김진 비상임위원이 세월호 침몰 당시 해경이 선원들을 123정으로 옮겨 태우는 과정에서 조타실의 자료일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옮기는 ‘수상한 행적’에 대해 목포해경 123정 박상욱 경장에 집중 추궁했다.

지난 9월 <한겨레TV> 시사탐사쇼 ‘김어준의 파파이스’가 공개한 영상에는 이준석 선장 등 다른 선원들이 해경 123정으로 옮겨 탄 뒤에도, 사고 당시 조타실에서 근무했던 박한결 3등항해사, 조준기 조타수 그리고 해경 박상옥 경장이 조타실 주변 갑판에 남아 검은색으로 보이는 물체 두 개를 다루는 장면이 등장한다.

   
▲ <이미지출처 = 김어준의 파파이스>

이와 관련 김진 위원이 “당시 영상에 나온 검은 물체를 본 적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박 경장은 대부분 “구조에 열중하느라 검은 물체를 본 적이 없다”는 진술로 일관했다.

이에 특조위는 해당 동영상을 재차 상영, 영상 속 장면을 자세히 설명했다. 박 경장은 그때서야 기억이 난다면서 동영상 속 검은 물체는 ‘모자’라고 답했다. 김진 위원이 ‘헤엄쳐 123정으로 갈 때까지 모자를 챙겨간 것이냐’고 묻자, 박 경장은 “모자를 123정까지 챙겨갔다. 그 다음에는 모자를 벗고 구조작업에 임했다”고 말했다.

박 경장은 증언 과정에서 구조 당시 경황이 없어 대부분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학생 3명 등 사람들에 대해서는 기억이 난다. 세월호에 매달려 있는 학생들에게 아무리 위험하다고 소리를 쳐도 애들이 철이 없어서인지 위험을 감지하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계속 위험하다고 소리는 질렀다”고 말해 유가족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이후 박 경장은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14일 오후 서울 중구 YWCA 대강당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박 경장의 증언을 듣던 세월호 의인 김동수 씨가 “증인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렇게는 너무 억울하다”며 자해를 시도해 청문회가 한 때 정회 됐었다.

김씨는 김진 위원의 “(이준석, 박한결 등 선원이 123정에 옮겨 탔을 때) 왜 같이 옮겨타지 않고 바다에 떨어졌느냐”는 질문에 박 경장이 “조류에 밀린 것 같다”고 엉뚱한 대답을 내놓자 이에 격분했다.

방청석의 유가족들도 “열불이나 죽을 지경이다”, “저 사람들이 자꾸 거짓말만 한다”, “박 경장, 똑바로 얘기하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특조위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증인 심문을 진행하며 15일은 해양사고 대응 적정성 여부, 16일은 참사현장에서의 피해자 지원조치의 문제점을 주제로 청문회를 이어간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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