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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봉 사태로 고개 든 새누리당 ‘성추문’ 논란

기사승인 2015.08.04  18: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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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폭력 근절 외친 정부·야당인데.. 野 “성누리당으로 이름 바꿔야”

   
▲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모든 것이 저의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기에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합니다.”

성폭행 논란에 휘말린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이 3일 탈당 선언을 하며 남긴 말이다. 심 의원의 탈당으로 새누리당 의석은 160석에서 159석으로 줄어들었다.

심 의원 사태로 성추문 논란이 또 다시 불거지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파문 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당은 해당 의원을 비호할 아무런 이유가 전혀 없고, 수사 당국의 법집행에도 누구도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거듭 강조했다.

심 의원은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13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주파수 정책소위에 불참한 채 대구의 한 호텔에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심 의원이 새누리당 경북도당 윤리위원장으로 임명된 날이다. 호텔 CCTV엔 심 의원이 정오쯤 체크아웃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함께 있던 40대 여성 보험설계사는 20여분 전 자리를 먼저 떠났다.

심학봉 사태에 야당은 고삐를 조이기 시작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심 의원이 성폭행을 했다는 시각이 평일 오전 경이고, 중요한 회의가 있던 날”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의 본분은 내팽개치고 세상에 얼굴을 들지 못할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다는 말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성추문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심 의원과 지지 기반이 같은 영남 의원들은 구설수에 이름을 올렸다.

   

▲ 골프장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지난 2월 16일 춘천지법 원주지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청사를 내려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성폭력 등 4대 근절악 외친 정부 야당

경남 포항의 김형태 전 의원은 지난 2002년 사망한 동생의 아내를 성폭행하려 했던 내용의 녹취록이 2012년 총선 직전에 공개돼 파문의 주인공이 됐다. 김 전 의원은 결백을 주장했지만 결국 당내 압박을 못이겨 스스로 탈당을 선택했다.

경남 남해출신의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지난해 골프장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를 받고 있다. 부산 북 강서갑의 정형근 전 의원은 이른바 ‘호텔방 묵주 사건’으로 비난을 받았다. 정 전 의원은 2005년 서울의 한 호텔 객실에서 40대 여성과 있던 장면이 목격됐는데, “호텔에 묵주를 전달해주러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비(非) 영남 의원들도 성추문 구설수에 휘말렸다. 충남 논산 출신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중 주미 대사관 여성인턴을 성추행했다. 강용석 전 의원은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당을 떠나야 했다. 이 밖에 최연희 전 의원 여기자 성추행 사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마사지걸 발언, 정몽전 전 대표의 여기자 성추문 사건 모두 새누리당에서 발생했다.

야당은 ‘성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꿔야 한다고 맹비판했다.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은 “그동안 새누리당의 성추행 흑역사가 도대체 몇 번에 걸쳐 반복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같은 당 유승회 최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성폭력 근절 등 4대악 근절을 외치는데 정부ㆍ여당이 내부 단속을 못하니 참 한심한 일”이라며 “뼈를 깎는 반성으로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보여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주희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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