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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면접 ‘애국가’ 논란…못 외우면 애국심 없다?

기사승인 2015.07.07  09: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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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티즌 “군대 안가도 고위공직자 되는데 애국가 4절 모르면 애국심 의심?”

인사혁신처가 공무원 시험 면접에서 애국가 4절을 아는지, 국기에 대한 맹세를 외우고 있는지, 태극기 사괘를 아느냐고 질문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애국가 4절 암기와 공무원의 공직수행 자질을 평가가 무슨 상관이냐는 것이다. 또 애국가, 국기에 대한 맹세는 군사독재, 권위주의 시대의 유산으로, 지금의 시대상과 맞지 않는다는 강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7일 <한겨레 신문>에 따르면 지난 4일 경기도 수원시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치러진 9급 세무직 공무원 면접에서 공무원 면접관들 가운데 일부가 응시생들에게 ‘애국가 4절을 불러보라’, ‘국기에 대한 맹세를 외워봐라’, ‘태극기 사괘가 무엇이냐’는 등의 질문을 했다.

9급 세무직 공무원은 2070명 응시생 중 1595명이 최종 선발된다. 또 이 시험에서 면접관은 2인 1조로 이뤄진 148개조의 공무원 면접관이 투입됐다. 이 공무원 면접을 담당하는 정부부처는 인사혁신처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의 인사‧윤리‧복무 및 연금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부처로 지난 해 11월 발족했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시험 면접에 ‘공직 가치관’ 평가를 강화하면서 “스펙 위주가 아닌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크고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실현하겠다는 의지와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별해 뽑겠다”고 공언해왔다.

또 최근 인사혁신처가 면접관들에게 배포한 ‘면접 질문 참고자료’에는 애국가와 태극기 등 국가 상징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인사혁신처는 앞으로 외교관 후보자, 5급 행정‧기술직, 7급 일반직, 9급 일반직 면접에도 이런 방침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후지다”, “군대 안가도 고위공직자 임용에 아무런 문제가 안 되는데, 애국가 4절 모르는 것은 애국심 의심 받아야 하나”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겨냥한 비판으로, 황 총리는 법무부장관 시절 신임 검사들에게 ‘나라사랑의 출발은 애국가’라고 질타한 바 있다.

   
▲ 트위터 화면 캡쳐.
   
▲ 트위터 화면 캡쳐.

SNS에서는 “담마진 총리효과 아닐까? 애국은 남들 다 가는 군 병역을 마치는 것이지 애국가 부르고 담마진 걸려 군대 안가면 누가 나라 지키나?”, “차라리 상식시험 차원에서 물어보는 거였다는 대답이 나았다”, “정부 하는 행태를 보니 조만간 그리스가 우리의 미래가 될 건 확실해 보인다”, “국민교육헌장 외우라 안하는 게 어디야?”. “인문학은 애국가 4절, 태극기의 건곤감리, 국기에 대한 맹세 따위를 배우기 위한 것이 아니다. 면접에서 그런 것을 묻는 몰상식한 인간이 되지 말라고 배우는 것”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 트위터 화면 캡쳐.
   
▲ 트위터 화면 캡쳐.

한편, ‘go발뉴스’가 이날 인사혁신처 담당자에게 애국가와 공무원의 자질과 무슨 상관이냐고 묻자 “단편적으로 애국가를 생각하지 말라”며 “대한민국 공무원이 애국가도 모르는데, 국민들이 용납하겠냐”고 쏴붙였다.

그는 또 “미국에서도 시민권을 얻으려면 미국국가를 불러보라고 한다”며 “공무원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인데 애국가를 아는 것은 당연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정 기자 luwakcoffee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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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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