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상이 잘 팔리려면 차별화에 성공해야…대통령실 우호적 차별화 용인해야”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10일 자살 예방 및 구조 관계자 격려차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들과 마포대교 도보 순찰에 동행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
친한계(친한동훈계)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최근 공개활동을 재개한 김건희 여사에 대해 18일 “마포대교 순찰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인 여론이 높다”고 말했다.
신지호 부총장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추석 인사 동영상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설왕설래가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신 부총장은 “오죽하면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금 나오실 때가 아니다, 국민들을 더 자극한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나”라며 “제가 홍 시장 비판도 많이 했는데 이 점에 대해서만큼은 거의 느낌이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일련의 행보를 짚으며 “실시간 민심 반영을 위해서 민정수석실을 신설한다고 했는데 도대체 뭐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신 부총장은 “김건희 여사가 공개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 현장의 민심이 어떤지 민정수석실에서 나와서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대통령 부부께 전달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에 대해선 신 부총장은 “동반 하락이 맞지만 윤 대통령 지지율의 하락 속도가 조금 더 빠르다”고 했다.
이어 “이제 대통령 지지율이 당 지지율보다 낮은 게 일상화돼 버렸다”며 “이렇게 돼서는 당에 대한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기가 힘들어진다”고 분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처음 30% 아래로 떨어진 것에 대해선 신 부총장은 “어쩔 수 없는 상황도 있고 한 대표가 조금 더 분발해야 될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대표가 취임하고 두 달 가까이 됐는데 뚜렷한 실적을 낸 게 없다고 하는 게 제일 아픈 대목 같다”며 “여러 가지 것들을 내걸었는데 무언가 될 듯 될 듯하면서 안 되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정이 다 심기일전을 하고 분발해야겠지만 당이 앞장서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며 ‘우호적 차별화’를 주장했다.
신 부총장은 “대통령실 일부 또 친윤계 의원들 사이에서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벌써부터 시도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며 “그런데 예를 들어 사업의 세계에선 신상이 잘 팔리려면 차별화에 성공해야 잘 팔린다”고 비유했다.
그는 "정치의 세계도 비슷하다고 보는데 차별화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말을 이어갔다. 신 부총장은 "적대적인 차별화는 상대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다 짓밟으려고 하고 제로섬 게임으로 가져가려는 거라면 우호적 차별화는 같이 동반 상승할 수 있는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윤한 관계에 있어서 필요한 것은 한동훈 대표에게 대통령실에서 우호적 차별을 용인을 해야 한다”며 “(그런데)용인을 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문화일보 주최로 진행된 문화미래리포트2024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와 인사 후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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