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탄핵’ 신속 선고, 대한민국 정상화 출발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시 또 계엄이 시작될 수도 있는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계속 미루는 것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24일 이 대표는 “헌재 선고가 계속 지연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불안과 갈등이 촉발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광화문에 천막당사를 세울 수밖에 없는 비상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심각한 대립으로 국민들 사이에 전선이 그어지고 있다. 사실상 심리적 내전을 넘어서 물리적 내전 상황이 계속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속한 선고만이 그간의 혼란을 종식하고 대한민국을 다시 정상화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헌재는 국회의 국무총리 한덕수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했다. 헌재 결정은 즉시 효력이 발생해 한 총리는 다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복귀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제 내란수괴 윤석열만 남았다”며 헌재에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를 즉각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바로 선고기일을 지정하고, 내일 당장 선고를 내려달라”며 “재판관 만장일치 윤석열 파면으로 헌법재판소가 헌법수호의 최고기관임을 증명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복귀한 한덕수 대행을 향해 그는 “권한대행은 헌법 수호의 막중한 책무를 다해야 하는 자리”라고 강조하고는 “한덕수 총리는 이 사실을 명심하고, 헌법 수호를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위헌판단이 난 헌재재판관 미임명 상태를 해소하고 법률에 따라 상설특검 추천 의뢰를 즉시 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위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한덕수 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위원·정부위원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우리 앞에 많은 과제가 놓여 있다”며 “정부가 아무리 어려운 여건에 놓여 있다 해도, 대한민국이 처한 대내‧외적 위기를 생각하면, 우리 국무위원들이 매순간 심기일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국민께서 좀 더 편안하시도록, 또 국정이 좀 더 안정되도록 하는 데에, 이제까지 여러 국무위원님께서 해주셨던 그 일을 계속 해가면서 서로 힘을 합치고, 보태고, 앞을 향해서 나아가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