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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요원, 이화영 항소심 증언…봉지욱 “중요한 사실 확인”

기사승인 2024.10.23  12: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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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방울의 행위, 주가 부양 또는 인위적인 조정 때문’…검찰 공소장과 큰 차이

국정원 블랙요원 김모 씨가 최근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 항소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의 공소사실과 큰 차이를 보이는 증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5일 비공개로 진행된 이 전 부지사 항소심 공판에 국정원 블랙요원 김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2019년 2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핵심 관련자인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과 협조자 관계를 끊게 된 과정에 대해 직접 밝혔다.

김씨는 국정원 압수수색을 통해 법정에 제출된 2019년 2월1일 작성된 2급 비밀 문건 ‘○○96○○ 종결 계획’을 만든 인물이다.

   
▲ 국정원 '블랙요원' 김모 씨가 작성한 2급 비밀문건 2쪽(2019.2.1. 생산)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관련 기사 캡처>

그는 이날 법정에서 이 비밀 문건을 만든 이유에 대해 “2018년 12월부터 징후가 좋지 않다고 나름대로 판단했다. 계속 지켜보던 차에 대북사업 시장이 그렇게 넓지 않은데 (2019년) 1월 중순 쌍방울 측에서 누구도 영입하고 누구도 영입해서 주가를 띄운다는 이야기를 쌍방울 관계자가 어느 누구한테 한 바 있다. 그것을 제가 듣고 계속 주시하던 차에 실제로 1월 중순경 나노스(쌍방울 자회사)의 주가가 40% 가까이 뛰어올랐다. 그래서 바로 종결을 취하게 된 상황”이라고 증언했다.

김씨는 “쌍방울은 이미 그러한 전력(주가조작)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쌍방울이 관여하는 것을 굉장히 배제했다”면서 “(그런데도 안 회장은) 2018년 12월 중순경 김성태 회장을 대동해 방중한 사실을 감췄다. ‘쌍방울을 배제해 달라, 쌍방울이 같이 있으면 당신과 나, 일하기 힘들다’고 수차례 이야기 했음에도 내게 ‘쌍방울에서 각종 후원금 같은 것이 들어오는데 쌍방울을 놓을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종결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6월19일 자 기사 캡처>

오마이뉴스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은 쌍방울그룹이 북한에 건넨 800만 달러가 무엇 때문이었는지가 핵심”이라며, ‘하지만 국정원 블랙요원 김씨의 이날 비공개 법정 증언은 당시 쌍방울의 행위는 주가 부양 또는 인위적인 조정 때문이라는 입장에 무게중심을 둔 것으로, 검찰의 공소사실과 큰 차이를 보인다’고 짚었다.

이날 법정에서 검찰은 “당시 국정원에서 쌍방울그룹의 주가조작 사실을 직접 조사한 사실이 있느냐”고 따져 물으며 김씨로부터 “없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김씨는 바로 이어 “그러나 6월9일 참고인 조사 때 검사님이 제게 부양이냐고 물었을 때, 당시에는 법정에 쌍방울 관계자도 있었기 때문에 조금 강한 표현을 못 썼지만 제 생각은 인위적인 조정에 가깝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검사가 “그것은 증인의 생각이고 어떤 자료로써 확인된 거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하자 김씨는 “아니다”라며 “원래 1심에서도 증인으로 나와 조작이다 아니다 이야기하는 것도 외람되고, 조금 중화적인 표현을 썼다고 말씀드린다. 그러한 사실도 제가 6월9일 검찰 참고인 조사 때 이미 말한 바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관련해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는 SNS에 오마이뉴스 기사를 공유하고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관련해 중요한 사실이 확인되었다”며 “국정원 블랙요원의 2차 법정 증언인데 검찰 생각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봉 기자는 “검찰이 부른 증인인데 제대로 한 방 먹었다”고 적고는 “법원은 왜 이런 증거는 무시 할까요”라고 꼬집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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