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종면 “불법 여론조사 활용 여부 밝혀야”…이준석 “용산·윤핵관에 물어보라”
명태균 씨는 지난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당원 57만명의 전화번호가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 11일 “홍 시장님께 물어보세요”라고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했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는 이날 SNS를 통해 “당원명부 56만명? 미래한국연구소와 홍 시장님께 물어보세요. 자꾸 자꾸 나온다”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 <이미지 출처=명태균씨 페이스북 캡처> |
전날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제 운영자로 알려진 명태균 씨가 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의원과 당원 56만8천여 명의 전화번호를 입수해 ‘차기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출된 당원 정보 57만 건은 당시 국민의힘 책임당원 규모와 유사하며 해당 정보 접근과 활용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또는 특정 캠프 핵심 관계자가 책임당원 정보를 통째로 넘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노종면 의원은 “특히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가 대세론 등을 유포하는 데 쓰였다면 ‘불법적인 방식으로 실시된 조사 결과를 활용해 여론을 조작하고 경선 결과에까지 영향을 미친 범죄로 규정’될 수 있는 사안”이라며 “당원 정보 유출을 통한 불법 여론조사의 과정은 물론 조사 결과가 어떻게 활용 되었는지까지 신속하고 명확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것(당원 명부)을 윤석열 후보측에서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대통령실 또는 윤핵관에게 물어보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준석 의원은 SNS를 통해 “노 의원이 공개한 당원 명부를 보면 모든 전화번호가 0503으로 시작한다, 그래서 정해진 기간(경선종료시까지)만 유효한 번호”라며 “이런 번호는 보통 안심번호라고 하고, 당원 경선 시에 국민의힘 중앙당에서 경선후보자들에게 최종경선 시에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공개하신 명단은 문제가 없는 명단이고 당에서 유출된 것이 아니라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 측에 공히 제공된 것”이라고 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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