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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 주가조작 ‘선수’ 외장하드서 ‘김건희 파일’ 또 나왔다

기사승인 2024.01.15  10: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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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김건희 모녀 23억 수익’ 검찰의견서…특검 거부 명분 사라졌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여한 미등록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블랙펄) 직원 컴퓨터에서 ‘김건희.xls’ 파일이 발견된 데 이어 공소시효가 살아있는 주가조작 2차 시기 시세조종을 주도한 ‘주포’ 김모 씨의 외장하드에서도 ‘김건희 파일’이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2021년 도주한 김 씨를 체포하며 압수한 그의 외장하드 ‘도이치 폴더’에서 ‘1-13 김건희 블록딜.xlsx’라는 이름의 엑셀 파일을 발견했다. 김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으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한겨레는 “1심 재판에서 주포 김씨가 자신이 김 여사의 디에스증권(옛 토러스증권) 계좌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을 주도했음을 시인한 바 있”다고 짚고는 “해당 파일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김 여사의 계좌로 이뤄진 도이치모터스 주식의 장외거래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한겨레는 “해당 블록딜은 장외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장내에서 시세와 거래량에 영향을 미치는 시세조종 행위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김 여사의 이름이 적힌 파일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여한 미등록 투자자문사 블랙펄 직원 컴퓨터에서 ‘김건희.xls’ 파일로 발견된 데 이어 김씨의 외장하드에서도 발견되면서, 김 여사와 주가조작의 관련성에 대한 조사 필요성은 더 커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 <사진제공=뉴시스>

앞서 지난 11일 뉴스타파는 도이치모터스 사건 1심 판결을 앞두고 서울중앙지검이 재판부에 제출한 마지막 의견서를 토대로, ‘4천만 원 손해를 봤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해명과 달리 김건희 씨가 오히려 13억 9천만 원, 장모 최은순 씨는 9억 원 이상의 수익을 냈다고 보도했다.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이번에 공개된 검찰의견서 분석 대상 기간이 도이치모터스 사건 심리 기간과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짚고는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찬성하는 이유가 이번 검찰의견서를 통해 명확히 드러난 셈”이라고 했다.

권 대변인은 “역시 국민은 옳았다”며 “이번 검찰의견서 공개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거부할 명분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또 강선우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해 “둘째가라면 서러울 다언자(多言子)”가 “김건희 여사 앞에만 서면 왜 작아지는 것이냐”며 “언제까지 ‘김건희 특검’을 ‘도이치 특검’이라 부를 작정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도 인정한 김건희 모녀의 23억 수익, 이런데도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쩐주’가 아니냐”고 따져 묻고는 “더불어민주당은 가족 비리 방탄을 위해 대통령 거부권이 쓰인 역사적 오점을 바로잡고 ‘국민의 명령’ 김건희 특검법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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