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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호 “盧정신 계승 세력 척살 위해 저질러진 아주 잘못된 수사”

기사승인 2020.05.23  1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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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타파, 25일 ‘한만호 비망록’ 후속보도.. 심인보 “재심 여부 판단 달라질 수도”

故 한만호 씨는 지난 2010년 서울시장 유력 후보였던 한명숙 전 총리를 낙선시키기 위해 검찰이 움직인 것으로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만호 비망록’을 입수해 공개한 <뉴스타파>의 김경래 기자는 최근 ‘go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망록에 “선거를 목적으로 만든 사건이다”라는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한명숙 사건’의 제3자인 법조브로커가 한만호 씨가 조사받고 있는 검찰청 조사실에 찾아와 ‘선거를 위해서 윗선에서 기획한 사건이니까 협조해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는 것.

특히 김경래 기자는 “비망록에는 검사들이 (당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과 한명숙의 선거 지지율을 계속 체크하면서 흐뭇해하더라는 대목도 있다”고 밝혔다.

다른 사건으로 2년간 복역한 뒤 출소한 당일인 2011년 6월13일 한만호 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도 이 같은 주장을 했다.

   
   
▲ <이미지 출처=KBS 보도영상 캡처>

같은 날 <오마이뉴스> 구영식 기자와의 짧은 인터뷰에서도 한 씨의 주장은 일관됐다.

‘마지막으로 검찰에 하고 싶은 말이 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이번 수사는 잘못된 사람의 말을 믿고, 잘못 작성된 자료를 근거로 잘못된 목적을 가지고 현 서울시장(오세훈) 당선을 돕고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 세력을 척살하기 위해 저질러진 아주 잘못된 수사”라며 “검찰은 지금이라도 수사를 다시 생각해서 반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검찰 수사가 잘못됐다’고 주장한 당사자가 이미 고인이 됐기 때문에 사실상 이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KBS>는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

당시 검찰은 한만호 씨가 법정에서 진술을 뒤집자, 한 씨의 동료 수감자 2명을 ‘반격카드’로 내세웠다. 상습사기 전과가 있는 김모 씨와 상습마약 사범 최모 씨다. 이들은 법정에서 한 씨가 한명숙 전 총리에게 돈을 건넸다는 말을 자신들에게 털어놨다며 검찰의 기소내용과 정확히 일치하는 진술을 했다.

KBS는 “한 씨와 한 전 총리의 운명을 가른 이들의 증언이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 그 과정을 다시 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이 부분이 앞으로 한 전 총리 사건 재심이나 재조사 여부를 가를 핵심 쟁점이 될 걸로 보인다”고 짚었다.

   
▲ <이미지 출처=YTN '뉴스가 있는 저녁' 방송화면 캡처>

그런가하면 <뉴스타파>는 김 씨와 최 씨 외에 이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죄수H’의 존재에 대해 주목했다. ‘죄수H’는 당시 법정에는 나오지 않았다.

심인보 기자는 22일 YTN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에 출연해 광주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죄수H’를 면회해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히고는 인터뷰 내용은 오는 25일(월)에 보도될 예정이라고 했다.

심 기자는 “법적으로 재심 청구 요건이 굉장히 까다롭기 때문에 ‘한만호 비망록’ 정도의 내용으로는 재심 청구 요건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월요일 (뉴스타파) 보도가 나오면 판단이 조금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후속 보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진제공=노무현재단/뉴시스>

한편, 한명숙 전 총리는 ‘불법 정치자금 9억 수수 사건’과 관련해 ‘결백하다’는 입장을 재확인 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에 따르면, 23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 이후 사저에서 진행된 오찬 자리에서 한 전 총리의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고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또 한 전 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현 민주당 사무부총장도 기자들에게 이 같은 취지의 입장을 전하면서 “추가 취재 보도 내용을 보고 (한 전 총리가) 입장을 내실 것”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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