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민, 나경원에 “본인 아픔 안다면 타인 아픔 생각할 줄 알아야‧…그게 인지상정”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네티즌 170명을 무더기 고소하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왜 자유한국당은 5.18 희생자나 세월호 참사 피해자 분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함부로 비하하는 발언을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박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본인을 비하하는 말들이 주는 아픔을 안다면, 자신들이 비하하는 발언을 해 다른 사람들에게 아픔을 준 것에 대해서도 조금은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그게 인지상정 아니냐)”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 의원은 거듭 “왜 비하 발언을 해서 많은 문제를 일으킨 의원들을 조치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하며 “(입장 바꿔) 5.18 희생자나 세월호 참사 피해자에 대해 망언을 한 의원들에 대해 제대로 된 조치를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 <사진제공=뉴시스> |
아울러 박주민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사참위) 비상임위원으로 추천한 <프리덤뉴스> 김기수 대표에 대해 추천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막말이라고 할 수 있는 보도를 한 프리덤뉴스라는 유튜브 매체 대표인 김기수 변호사를 세월호 참사를 조사하고 있는 사참위 비상임위원으로 추천했는지 묻고 싶다”며 “한번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셨으면 한다”고 질타했다.
변호사인 김 대표는 <프리덤뉴스>라는 유튜브 매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해당 매체에서 일제 강제동원에 대한 대법원 판단은 “망국적 판결”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지난 5월에는 5.18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검증하자고 주장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접속 차단’ 조처를 받은 바 있다.
앞서 지난 6일 4.16가족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세월호참사의 독립적 조사기구의 중립성을 훼손하고 입증되지 않은 가짜 뉴스를 유포할 가능성이 농후한 김기수는 절대 특조위원이 될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가족협의회는 “자유한국당이 (세월호참사) 책임자 처벌을 막기 위해 말도 안 되는 만행을 또다시 저지르고 있다”며 “또다시 특조위 조사를 방해하는 행위들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족협의회는 자한당에 김기수 특조위원 추천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부적격 인사에 대해 청와대도 임명을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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