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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거래재개…“사기 쳐도 ‘장사 잘되니까 냅둬’?”

기사승인 2018.12.11  11: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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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률 “국민 머릿속에서 회계분식, 삼성, 이재용, 승계 빨리 지우고 싶은 것”

   
▲ <사진출처=MBC 화면캡처>

한국거래소가 고의 분식회계 혐의로 주식거래가 중지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에 대해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거래소는 10일 기업심사위원회(이하 기심위)를 열고 “경영의 투명성과 관련해 일부 미흡한 점에도 불구하고 기업 계속성, 재무 안정성 등을 고려해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달 14일 삼성바이오가 회사 가치를 부풀릴 목적으로 고의적으로 회계를 조작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또 김태한 대표이사 해임 권고, 과징금 80억원 부과 등 제재를 의결했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인 김경률 회계사는 1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법과 상식을 뛰어넘는 일”이라며 “분노를 추수를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회계사는 “시장에서 피해가 일어났으면 가해자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 보전해야지 시장 교란자를 그대로 둔다는 것은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기능을 방임해버리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축구 경기로 치면 오프사이드 판정을 해서 공격권을 바꿔놨는데 삼성바이오가 오프사이드 아니라며 공격권을 계속 갖고 있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또 김 회계사는 “기심위가 열리기도 전에 어제 기자들에게 전화가 왔다”며 “증권거래소의 ‘분식과 상장은 전혀 별개다’라는 입장을 전하더라”고 밝혔다. 

이에 김어준씨는 “분식을 해서 상장을 시킨 건데 그게 왜 별개인가”라고 반문했다. 

   
▲ <사진출처=KBS 화면캡처>

김 회계사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얘기는 공모를 한 이후 기준으로 보면 분식 효과 4조5천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자본금이 2천억원이 남기 때문에(상장이 가능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김어준씨는 “분식을 안했으면 그만큼 공모가 안됐을 것”이라며 “완전히 바보 같은 논리”라고 반박했다. 

김 회계사는 공감하며 “2016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공모 이후 재무제표라도 4조5천억원을 빼버리면 완전자본잠식이 된다”고 구체적 근거를 제시했다. 

아울러 김 회계사는 “기심위가 ‘경영 투명성의 경우 일부 미흡하지만’이라고 밝혔지만 삼성바이오는 경영 투명성의 중대한 결격 사유인 4조5천억의 분식을 스스로 보정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회계분식이 드러나면 모든 기업들은 수정 재공시를 하는데 그런 것도 안했다”고 지적했다. 

또 “증권거래소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일주일만에 상장이 재개됐다’고 했는데 살펴보니 거래 정지 이전에 회계분식은 치유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어준씨는 “삼성바이오는 본인들이 잘못을 안했다며 행정소송을 하고 있고 회계도 안고쳤다”며 “그런데도 상장 재개를 시켜준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대우조선해양도 1년 3개월 동안 주식거래를 중단시켰는데 삼성바이오는 빨리 재개했다며 김 회계사는 “국민들에게 빨리 잊어버리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회계사는 “국민들의 머릿속에서 ‘회계분식’, ‘삼성’, ‘이재용’, ‘승계’라는 단어를 빨리 지우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어준씨는 “한국거래소는 상장된 모든 기업의 심판이지 삼성만 봐 주는 데가 아니지 않는가”라며 “굉장히 나쁜 선례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기를 쳐도 장사가 잘 되고 있는데 어떻게 건드려? 이런 논리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김어준씨는 “삼성이면 다인가”라며 “우리나라는 삼성 밑에 시장이 있다, 시장주의가 아니라 삼성주의”라고 개탄했다. 

아울러 언론에 대해서도 김씨는 “이렇게까지 부당한 일인데, 흥분할 사안인데 왜 이렇게 차분한지 모르겠다”며 “최소한 뒤집지는 못해도 부당하다고 막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 고의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유지가 결정되면서 지난달 14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이 11일부터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재개됐다. <그래픽=뉴시스 제공>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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