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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사약 받고 끝내고 싶어, 심장 불안”…네티즌 “환자 코스프레”

기사승인 2017.06.28  18: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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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까지 거짓말과 변명…재판 통해 전부 밝히고 합당한 벌 받으라”

   
▲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33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8일 예술문화계 블랙리스트는 본적도 없고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도 “사약을 받으라고 독배를 들이밀면 깨끗이 마시고 끝내겠다”고 말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열린 본인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33차 공판에서 정치적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이날도 환자복 수의 차림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석했다. 9일부터 환자복을 입고 나온 김 전 실장은 이날 공판에서도 “심장 정지할까 불안”을 언급하며 재판부에 건강 상태를 호소했다. 

김 전 실장은 “제가 모시던 대통령이 탄핵받고 구속까지 됐는데, 비서실장이 잘 보좌했더라면 이런 일이 있었겠느냐 하는 정치적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잘못 보좌했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김 전 실장은 “과거 왕조 시대에서 망한 정권이나 왕조의 도승지를 했으면 사약을 받지 않았는가”라며 “탄핵받고 완전히 무너진 대통령을 제가 보좌했는데, 가능하다면 재판할 것도 없이 ‘사약을 받으라’며 독배를 들이밀면 깨끗이 마시고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도 김 전 실장은 자신의 건강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호소하면서 “옥사 안 하고 밖에 나가 죽었으면 하는 소망이다”라며 울먹였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스탠트라는 금속 그물망이 제 심장에 8개가 꽂혀 있다. 매일 자기 전에 오늘 하루 살아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도한다”라며 “언제 이것(심장)이 정지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실행 및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 사직 강요 혐의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특검이 국정원 문건 제시하자 김기춘 “며칠 전 일도 기억 안난다”

김 전 실장은 “문화예술계 인사 명단을 관리한 사실 자체를 재임 중에 알지 못했다”며 “청와대에서 비서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누구에게 보고를 받거나 명단을 본 적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특검이 ‘시도 문화재단의 좌편향 일탈 행태 시정 필요’라는 제목의 국정원 문건을 제시하며 추궁했지만 김 전 실장은 모른다고 했다. 그는 “국정원 등에서 정보보고가 오면 보고나서 해당 수석에게 보내주거나 파기하는데 하도 많은 문건을 봐서 기억이 안 난다, 나이든 게 자랑은 아니지만 며칠 전 일도 잘 기억 안난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문체부 직원들을 왜 이렇게 괴롭혔냐”는 질문에도 김 전 실장은 “전 괴롭힌 일이 없다. 참모들이 괴롭혔다는 것도 알지 못한다”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당신 때문에 제명대로 못살고 간 사람이 수백, 수천이요”(체**), “병자 약자 코스프레하지 마라! 당한 국민들이 피를 토하면서 참고 있다”(점상***), “사약 대신 민주시대의 법의 심판을 받아라”(Kyu*********), “당신이 간첩이나 사상범으로 몰아서 죽였던, 병신을 만들었던 그 많은 원한들은 어떻게 할 거냐? 다 풀고 가야지”(왕**), “유신에서 부터 누렸던  권력과 그 앞에 무참히 짓밟힌 국민들에 앞에 제대로 사죄  한번 해 봤는가? 끝까지 거짓말과 변명, 환자 코스프레 기가 차다”(새**), 

“건강 악화를 이유로 다 풀어주면 다른 국민들도 풀어줘라, 이명박이는 뇌종양으로 투병 중이던 강금원 회장도 풀어 주지 않았다”(다빈***), “당신은 고문이나 안 당하지. 당신 때문에 죄없이 고문당하고 억울하게 죽은 불쌍한 영혼들이 얼마나 많은지 참회라는 걸 해 보시길”(hap***), “발언 내용 들어보면 ‘난 잘못 없지만 대통령의 잘못을 책임지는 의미 정도로 책임지겠다’ 이겁니다. 결국 난 죄없다 이 말임. 뻘짓하지 마시고 재판 통해서 잘못한 거 또 아닌 거 다 밝혀서 전부 공개하고 합당한 벌만 받으쇼”(밍*)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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