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147]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5년 7월 즈음 당시 야당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은 크로스포인트 손혜원 대표를 홍보 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손 위원장은 ‘참이슬’, ‘처음처럼’, ‘힐스테이트’ 등의 브랜드를 성공시키며 디자인 브랜드 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던 인물이었다.
손 위원장은 처음부터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왔다고 당당히 밝혔다. 또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바꿔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데 역할을 했고 서울 마포을에서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그리고 그의 2년 전 포부대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손 의원은 어떤 소감이었는지 궁금해 지난 29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났다. 손 의원과 대선 홍보 뒷이야기와 문 대통령의 행보 등 정국현안, 그리고 국회의원 1년 소회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손혜원 의원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1회 국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주민 의원 SNS 생중계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 선거 끝난 지 3주가 됐는데 어떻게 보내셨어요?
“다른 생각 안 하고 그냥 제가 해야 할 일들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지역구의 그동안 밀렸던 민원 등을 다 지금 챙겨보고 1년 동안 우리 지역구에 일어날 행사들이나 이런 것도 챙겨보고 있죠. 제가 하는 일들이 지역 문화를 살리는 일들이기 때문에 주말이면 계속 지방에 내려가고 주중에는 문화부나 문화재청 관련자들 만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민주당에 오실 때 처음부터 문재인 대표를 대통령 만들려고 왔다고 하셨잖아요. 당선됐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제가 재작년 이맘때 했었던 인터뷰를 그렇게 많은 사람이 봤는지 몰랐어요. 사람들이 다 똑같이 ‘문재인 대통령 만들려고 왔는데 문재인 대통령 만드니까 어떠냐?’고 물으세요. 그때나 지금이나 저는 사실 문재인 대통령 만들려고 왔죠. 그것을 다른 사람들은 말로 표현 안 하는데 저는 말로 표현했기 때문에 그때 욕도 많이 먹었지만 백 번 물어봐도 저는 백 번 그렇게 대답했을 거예요.
그때가 어느 때냐면,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에 재신임 투표를 하겠다고 했을 때에요. 만약에 그 신임 투표를 받아서 재신임이 안 되면 저도 그만두겠다고 얘기했죠. 2년 동안 지내오면서 제가 했던 일들이 전부 또 그 일이었고요. 대통령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의 일이었고. 대통령 돼서 좋습니다.”
“문대통령, 임기 마치고 봉하마을 오겠다는 말씀, 너무 훌륭했다”
- 이번에 홍보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은 어떤 거였어요?
“문 대통령 같은 분은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게 최고거든요. 잘 보이려고 할 필요도 없고 위장을 할 필요도 없어요.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게 최고라고 생각했지만 홍보는 저 혼자만 한 게 아니라 많은 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포스터와 현수막, 공보물 일부와 유세차 이런, 아주 국민들이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몇 가지만 했고요. 그래서 저는 주로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을 설득했으면 좋겠다는 관점으로 일했습니다. 서로 역할 분담들이 좋았던 것 같고요. 오랫동안 문재인 후보 옆에서 일했던 사람들, 저같이 객관적으로 일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모두 힘을 합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 포스터 사진 찍을 때 에피소드도 있을 것 같은데.
“스튜디오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시간이 안 나는 거예요, 후보님 스케줄을 보니까 전주 가셨다가 대전으로 해서 청주를 가시는 스케줄이에요. 그래서 제가 ‘전주도 좋고 청주도 좋고 대전도 좋으니 어디 찍으면 장비를 들고 스튜디오 골라서 우리가 가겠다’고 했더니 청주에서 1시간 정도 시간이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사진작가 두 팀을 모시고 청주로 내려갔죠.
아기들 돌 사진 전문으로 찍는 스튜디오를 빌렸어요. 거기서 사진작가 선생님들 두 팀이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죠. 두 팀이 찍은 사진들이 이번에 다 유용하게 쓰였어요. 사실 그 사진이 저 일부러 그랬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사람들이 하는 말이 어느 쪽에서 봐도 문재인 후보와 눈이 마주친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포스터가 사람들의 눈을 따라온다는 얘기를 해서 제가 깜짝 놀랐어요.”
- 야당이었다가 여당이 된 거잖아요. 느낌이 다를 것 같아요.
“상임위에서 자리가 바뀌고 그런 것들은 이제 알겠는데 아직은 실감이 좀 덜 나요. 제가 정치를 오래 한 사람이 아니고 야당이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는지도 1년밖에 안 되기 때문에 모르잖아요. 이제 여당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를 보면서 배워가려고 합니다.”
- 지난주가 노무현 대통령 8주기였잖아요. 예전과 느낌이 달랐을 것 같아요.
“저는 조금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떠나시고 나서 사람들이 마치 부모한테 잘하지 못했는데 부모가 떠나고 나서 땅을 치고 후회하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그분이 떠나시기 전에 국민들이 노무현 대통령께 좀 소홀했던 것들을 후회하는 것이죠. 저는 사실 그 힘들이 지금 우리 대통령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즉 노무현 대통령을 열렬하게, 끝없이 좋아했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노사모나 이런 사람들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갖고 있었던 미련이 너무 많았던 거죠. 그것들이 노사모나 노무현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들 사이에 같이 붙었다고 보거든요.
이번에도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왔어요. 제가 팟캐스트에서도 노무현 대통령의 묘가 봉하마을에 있어야 하는 이유가 뭘까라는 얘기를 했었는데 국립묘지에서 늘 의례적으로 참배하는 것보다 그 날 하루 마치 축제같이 거기 가서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인사말을 한 후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자기 임기를 마치고 다시 여길 오겠다는 이야기가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그리워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지금 여기서 하신 말씀이 아주 성숙되고 너무 훌륭한 멘트였다는 생각이 들고요. 우리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원하는 대통령을 뽑았으니까 이제는 이 대통령이 전 국민을 위해 어떤 일을 할지를 생각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노무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죠. 문재인을 불러낸 것도 노무현 대통령이고 노무현 대통령이 없었다면 문재인이란 사람이 있었겠냐고요.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저렇게 떠나시지 않았다면 문재인이 나왔겠냐고요.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우리가 아는 문재인은 이렇게 나서서 자기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할 사람이 아니에요.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이 저렇게 억울하게 돌아가셨기 때문에 우리가 문재인이란 사람을 불러낼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은 더 이상 우리가 문재인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얘기를 하기보다는 진짜 멋진 전 국민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문 대통령의 3주간 행보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저는 문재인 대통령을 오래전부터 봤기 때문에 저분이 얼마나 단호하고 미련이나 머뭇거림이 없이 얼마나 결단을 잘 내리는 사람인지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행보에 대해서는 저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었는데 일반인들이 보시기에는 당 대표할 때 저분이 결단을 잘 내리지 않고 우유부단하다고 생각했을 수 있어요. 근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이분이 검사 임용도 마다하고 그 유명한 로펌의 콜도 마다하고 부산으로 내려갈 때를 알거든요. 우리 친구들 모두가 다 아니 왜 부산을 가느냐고 했죠.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만 해도 우리 서울 사는 사람들에게 부산은 느낌상 굉장히 먼 곳이었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마다하고 부산으로 내려가는 것을 우리는 상상할 수 없었는데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그냥 내려가 버리셨거든요. 내려가서 작은 변호사 사무실에서 인권변호사 하는 것을 보면서 특별한 사람이란 생각했습니다. 돈에도 별 관심 없고 자리나 명성에도 별 관심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저희가 알았기 때문이죠.
그 후로도 이 분의 단호한 행보에 대해서 알고 있었거든요. 저는 ‘대통령만 된다면 정말 잘할 사람인데 대통령이 되기까지 너무 어렵다’라는 말을 2, 3년 전부터 계속 얘기했거든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너무 어려운 관문이 많은데 과연 이 사람이 그 관문을 다 뚫고 나갈 수 있을 것인가 했는데 하늘이 도왔죠. 그리고 이분의 단호함과 끈질김과 끝까지 자기가 하고야 말겠다는 소신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어냈다고 봅니다.
그리고 여기서 참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다른 어떤 대통령 후보와도 다르게 끝까지 소신을 갖고 한길로만 갔잖아요. 누구와 같이 당을, 힘을 합한다든지 다른 세력을 끌어들인다든지 끝까지 단호하게 한길로만 가서 대통령 자리를 결국에 얻고야 말았다는 것이 너무나 멋지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이렇게 탄핵 정국에서 국민들 모두가 도와준 국면도 있고.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이렇게 한길로만 투명하게 갔던 사람이 대통령이 됐죠. 민주 정부 1기나 2기나 다 다른 도움을 받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도움을 받지 않고 오로지 자기 힘, 국민의 힘으로만 갔다는 게 위대하다고 보고 문재인이니까 이렇게 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이 총선때라면 문자폭탄 나올 만한 일을 국회의원들 하지 않을 것”
- 인사 청문회에서 문자 폭탄에 대해 말이 많은데.
“예전과 매체가 바뀌었지 않습니까? 국회의원들은 그 삶이나 생활이 온전히 자기 것은 아니라고 봐요. 저도 3년 임기가 남았지만, 국회의원들의 사생활이나 삶이 다 제 것으로 생각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국민들이 뽑아줬기 때문에 제 삶의 일부는 그쪽으로 담보가 돼 있단 말이죠. 제가 잘하면 칭찬을 해줄 것이고 제가 잘못하면 야단을 치겠죠. 그럼 야단치는 것에 대해 감수를 해야죠. 자기가 잘했으면 칭찬을 받을 것이고 잘못했으면 사람들이 의견을 내겠죠. 후원금을 받는 것, 잘한 것에 대한 칭찬 아니겠습니까? 그럼 잘못했을 때는 잘못했다는 소통의 방법이 예전과 달리 이제 문자메시지라는 것이 생겨났으니까요. 국민들이 그 정도도 못할까요? 저는 그 정도 의사표시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야당 의원들의 말은 청문회에서의 의혹 제기는 당연히 야당이 해야 할 일인데 그것 가지고 항의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주장하는데.
“제가 소비재 마케팅을 하다 국회의원으로 왔잖아요. 소비재 마케팅에서는 뭔가 제품이 잘못 나왔을 때 그 평가를 소비자들이 그 물건을 사지 않는 거로 해요. 그래서 항상 소비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런데 국회를 와서 보니 국민들이 국회의원을 선택하는 역할을 해요. 근데 그게 불행하게도 4년이란 텀이 있다는 거죠. 4년 동안에 국민들이 의견을 주고받는 방법이 없어요,
일반 소비자들은 선택을 시시각각으로 해요. 그래서 기업들은 소비자들한테 고개를 숙이고 살 죠. 근데 국회의원들은 선거가 없을 때는 소비자의 말을 듣지 않아요. 그래서 자기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를 인정하지 않아요. 저는 그게 너무 웃기는 거예요.
저는 제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를 사람들의 평가를 보고 알아요. 제가 옳다고 생각해도 사람들이 아니라고 하는 것을 듣고 있다고요. 그런데 국회의원들은 대개 자신이 옳고 지지자들이 옳다고 얘기하면 아닌 것에 대한 판단은 하지 않아요. 저는 그것을 옆에서 볼 때 저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소비재 마케팅은 그렇지 않거든요. 소비자들이 여론조사해서 아니라고 하는 건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대중들이 항상 옳다고 얘기하는 게 뭐냐면 대다수의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 건 아니에요.
지금 문자 폭탄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떤 사람들이냐면 대중이 보기에 아닌 거예요. 이게 아닐 수도 있어요. 그런데 보면 대중들이 와서 문자 폭탄으로 ‘너는 틀렸어, 너는 잘못한 거야, 너는 이렇게 하면 안 돼.’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국회의원들은 어떻게 생각하냐면 ‘이 사람들은 틀렸고 내가 맞았어.’라고 얘기한다고요. 어느 게 맞는 것 같아요? 만약 지금 이 문자 폭탄이 선거 때였다면 문자 폭탄이 나올 만한 일을 국회의원들이 하지 않아요. 지금 총선이 몇 달밖에 남지 않았다면.”
- 김정숙 여사와 친구잖아요. 친구로 아는데 선거 끝나고 만나보셨나요?
“당선된 다음 날 동창회에 가서 만났는데 사실은 김정숙 사모가 우리 기수의 대표였어요.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씩 기 대표 모임을 나갔지만 선거를 앞두고는 마지막 몇 달 동안 못 나갔어요. 그동안 기 대표들과 재단 관계자와 회의하는 일을 했었는데 김정숙 사모 입장에서는 기 대표를 계속할 수 없기 때문에 더 이상 못하겠다는 의견과 그동안 도와주신 선후배에게 감사인사를 드렸어요. 그리고 며칠 후 스승의 날이었는데 우리 스승님이 재단 이사장 겸 일을 계속하고 계세요. 그래서 인사를 하러 간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저는 그 후로는 전화통화 한 번 안 했고 5년 동안 통화 안 하려고 해요. 아무런 소통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가 지역구의 국회의원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대통령과 영부인에 대해서는 일단 관심을 갖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화번호 지울까 생각 중이에요(웃음).”
“95점짜리 국회의원 되도록 최선 다하고 더 이상 안할 것”
-어느덧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된 지 1년이에요. 1년 되돌아보면 어떠세요?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선거 때는 긴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굉장히 길었거든요. 지난해 오늘이 세월호 팽목항을 처음으로 갔던 날이고 내일은 임기가 시작된 날이에요. 그래서 1년 동안 지역구의 국회의원이 돼서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뭘 했나를 또 돌아보는 계기도 되죠. 앞으로 온전하게 3년이 남았는데 3년 동안 이런 국회의원도 있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지역구와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교문위 국회의원으로서 열심히 할 생각합니다. 마포의 전설이 되게 남은 3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한번만 하고 안 하신다고 계속 말씀하시고 계신데 1년 해봤는데 아직도 그 생각이세요?
“저는 정말 한 번만 하고 안 할 거거든요(웃음). 제가 1번의 초선 국회의원 기간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서 쏟을 거고 열정적으로 성실하게 국회의원 일을 할 것이에요. 저는 다시는 국회의원 안 할 겁니다. 3년 동안 진짜 제가 열심히 해서 많은 분이 아쉬워하실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저는 더 이상은 국회의원 안 할 겁니다.”
- 왜요?
“제가 하려고 해서 들어간 게 아니고 얼떨결에 들어간 것이고요. 저는 정청래 의원 때문에 국회의원이 된 사람이에요. 물론 한만 표, 만 오천 표 정도 제 표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청래 의원이 저를 돕지 않았다면 저는 국회의원이 될 수 없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절대 잊지 않아요. 제가 더 열심히 해서 다음번에 정청래 의원한테 넘겨 줄 겁니다. 그가 저를 도왔던 과정을 잊지 않고 있고 끝까지 잊지 않을 것이에요.
그리고 국회의원이 제가 길이 아니에요. 제가 길이 아닌 길에 얼떨결에 와서 국회의원이 됐기 때문에 이 길에 미련을 갖거나 정을 붙이거나 하지 않을 거예요. 국회의원 돼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년의 세월을 국회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일했고 앞으로 3년은 더 최선을 다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겁니다.”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6년 12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 출석한 서창석 전 대통령 주치의에게 발탁된 계기에 대해 물으며 국정농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 스스로에게 점수를 주면 몇 점 정도 주시겠어요?
“저는 제가 저한테 그렇게 후한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저한테는 되게 엄격하고 스스로에게 많이 점수를 주는 사람은 아닌데. 그래도 제 1년의 국회의원 점수는 80점은 넘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이제 해마다 그 점수를 조금씩 높여서 임기를 마칠 때쯤에는 95점짜리 국회의원이 돼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항상 기사 잘 써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제가 이번에도 인터뷰를 어디와도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 기자님, 좋은 기사 늘 써주시고 항상 준비 많이 하시는 게 제가 느껴져요. 공부 다 하시고, 검색 다 하시고 제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계신 거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너무 감사드리고요. <GO발뉴스>에서 저에 대해, 우리 당에 대해 써주신 것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냉정하게, 엄격하게 기사 써주시기 바라고 저도 항상 <GO발뉴스> 지켜보겠습니다. 기자님한테 특히 감사드립니다.”
이영광 기자 kwang3830@hanmail.net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