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좁아진 투표용지…현근택 “선관위, 이렇게 중요한 것 미리 알려주면 안되나”
▲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날인 4일 오후 대전 유성구 온천2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대학생이 투표용지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투표용지 논란과 관련 5일 “확인 결과 정상 투표지들이었다”며 “안심하세요”라고 밝혔다.
표 의원은 이날 SNS에 “민주당 선대위와 국회 안행위 소속 김영진 의원 등이 의혹 제기된 다수 투표소에서 선관위 협조하에 투표용지를 출력해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표 의원은 “후보자칸 간에 여백이 있어 기표란이 매우 좁은 정상 투표지들이었음을 확인했다”며 “모든 기계에 하나의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 중이다. 안심하라”고 설명했다.
표 의원은 “꼼꼼하고 현명한 분들도 연쇄 집단 기억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절 믿으시고 어떤 경우든 정확히 기표하신 투표용지는 무효처리없이 유효표로 처리된다는 선관위 확답 믿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5일 낮 12시 현재 사전투표율이 16.82%를 기록한 가운데 일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투표용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후보자 간 0.5cm의 여백이 없는 것과 여백이 있는 두 종류의 투표용지가 있으며 여백이 없는 투표용지에 기표된 것은 무효표로 처리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용지가 두 종류라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전국적으로 동일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후보자 간 여백(0.5㎝)이 있는 투표용지만 출력된다”고 밝혔다.
현근택 변호사는 후보들의 기표란 사이 공간이 좁아진 것에 대해 “이렇게 중요한 것을 미리 알려주면 안 되나요”라고 선관위의 대처를 비판했다.
2012년 18대 대선 투표용지의 기표란은 가로 1.5m, 세로 1.3cm였지만 이번 대선은 가로는 같고 세로가 1.0cm로 0.3cm 줄었다.
현 변호사는 “그렇지 않아도 무효표나 재분류표에 대한 우려가 많은 상황에서 너무 안이하다”며 “인천공항에 한 곳만 설치한 것이나 김포공항에는 아예 설치 안 한 것을 보면 현실감이 없다”고 지적했다.
현 변호사는 “선관위가 관료조직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된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왼쪽), 김복동 할머니가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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