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호 “앞으로는 서민행보 뒤로는 특별대우”…이외수 “초장부터 우려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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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사진제공=뉴시스>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황제의전’ 논란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을 앞두고 의전 논란이 불거졌다.
12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반 전 총장측은 인천공항공사에 대통령 등 ‘3부요인급’에게 제공되는 의전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반 전 총장 측 이도운 대변인이 11일 밝힌 “귀국과 관련한 의전을 최소화 하기로 했다”는 방침과 다른 내용이다. 반 전 총장은 ‘서민과 함께’를 강조하며 ‘지하철 귀가’까지 검토했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11일 반 전 총장이 ‘특별한 의전’을 요구했으나 전직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예우 규정이 없어 인천공항공사가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은 요구한 의전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귀빈실(의전실) 사용과 기자회견을 위한 연단 설치 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천공항측이 외교부로부터 공문을 받아올 것을 요구하자 반 전 총장은 일반인과 똑같이 입국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령의 ‘공항에서의 귀빈 예우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귀빈실은 전‧현직 대통령, 전‧현직 국회의장, 전‧현직 대법원장, 전‧현직 헌법재판소장, 전‧현직 국무총리, 전‧현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현직 정당 대표, 주한 외교공관의 장, 국제기구 대표 등이 사용할 수 있다.
인천공항 귀빈실은 각각 화장실이 딸려 있는 매화, 난초, 무궁화, 소나무, 국화, 대나무, 해당화실 7개의 방으로 돼 있다. 소나무실은 전·현직 대통령, 전·현직 3부요인(국무총리, 국회의장, 대법원장), 전·현직 헌법재판소장 등 최고 귀빈에게만 개방하는 것이 불문율로 돼 있다. 무궁화실과 해당화실은 기자회견장으로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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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해 11월18일 오전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출국 전 임성남 외교부 차관을 비롯한 인사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귀빈실 이용객에게는 각종 의전 서비스가 제공된다. 의전팀 직원이 출입국 수속을 대신 밟아주고 출입국 심사대도 별도의 창구를 이용한다. 일반인이 2시간 걸리면 귀빈실 이용객은 30분이면 된다.
전·현직 대통령, 전·현직 3부요인 등은 출입국 심사대도 거칠 필요 없이 곧바로 연결되는 전용문을 통해 이동할 수 있다.
이에 대해 SNS에서는 “제2의 황교안인가? 왜 이리 의전에 신경 쓰시는지?”, “이분도 의전 집착증? 한식구 맞네”, “그래놓고 본인은 몰랐다 아랫사람들이 알아서 한 거다 이따위 소리나 하겠지”, “에이 벌써 대통령 되셨네”, “어설프게 서민 코스프레. 어이가 없다”, “몸에 밴 특권의식을 어찌할꼬”, “벌써부터 피곤하다. 의전 대통령은 청와대에 죽치고 앉아있는 한 명으로도 이미 충~~분하다”, “외신에서도 의전만 중시한다고 썼지. 다 아는 사실인데 무슨 서민코스프레야”, “말과 행동이 벌써부터 다르네요”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초장부터 국민들께 우려스러운 일면을 보이시는군요”라고 지적했다.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도 “앞으로는 서민행보 뒤로는 특별대우”라고 꼬집었다.
앞서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반 전 총장을 ‘실패한 총장이자 역대 최악의 총장 중 한 명’이라고 규정하며 “지나치게 의전에 집착한다”고 혹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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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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