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출신 <동아> 기자 “오히려 김정은 압제에 신음 북한 인민이 따라 배워야 할 정신”
정부가 국론분열을 이유로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 불허를 결정한 데 대해 탈북자 출신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는 “이 노래를 북한과 연결시키는 찌질한 짓거리는 그만하라”고 일갈했다.
주성하 기자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창곡으로 하든, 기념곡으로 하든 그건 내가 참견하고 싶진 않지만, 논란을 보면 참 웃긴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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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광주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유족회 주관 영령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제가 열린 가운데 유족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 음악이 나오자 팔을 흔들며 제창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그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김일성대에서 배웠다”면서 “이 노래를 배울 땐 남조선 투쟁가요라고 알았을 뿐이다. 그런데 남조선에 와보니 이번엔 북한을 찬양하는 종북가요라고 한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종북가요면 북한에 널리 퍼져야 할 텐데 전혀아니다”며 “이 노래를 허락없이 부르면 북한에서도 잡혀가 정치범이 된다”고 전했다.
주성하 기자는 또 “노래의 님이 김일성이라는 말도 나오는데, 정작에, 세상 별 소재를 다 가져다 김일성 찬양하는 것이라고 사기로 둔갑시키고 자랑하고 선전하는 북한도 이 노래가 김일성을 흠모한다고 말하진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왜 이리도 김일성 콤플렉스가 뿌리 깊은 것일까. 친일이 나쁜 짓임을 대대손손 느껴지긴 하는건지.. 분명하게 한 가지만 말해두자”며 “임을 위한 행진곡은 종북가요도 김일성 찬양가요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김정은의 압제에 신음하는 북한 인민이 따라 배워야 할 정신”이라고 덧붙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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