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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측 “‘임~행진곡’ 제창하면 박대통령도 따라 불러야 한다”

기사승인 2016.05.17  09: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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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요하면 ‘보이콧하겠다’는 보수쪽 있어…박승춘 해임촉구안에도 입장불변”

   
▲ 최정식 국가보훈처 홍보팀장이 16일 오전 서울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제창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이를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지 않고, 제창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최정식 국가보훈처 홍보팀장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가 방침에 대해 17일 “제창을 하게 되면 대통령이나 총리도 같이 따라 불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애국가 제창처럼 제창을 하게 되면 결국 행사를 주관하는 주빈도 불러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팀장은 “지난 2008년에 문제가 됐던 부분들”이라며 “자율 의사가 아니라 참석자들이 의무적으로 따라 불러야 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2008년 5월18일, 이명박 대통령은 당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두 세소절을 따라 불렀는데 언론들이 이 사실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5년 뒤인 2013년 5월18일 박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제창 순서가 되자 태극기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박 대통령은 따라 부르지는 않았지만 선 채로 태극기를 흔들며 노래를 들었다.

이후 박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이번 제36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하지 않기로 해 3년 연속 불참하게 됐다.

   
▲ 2013년 5월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고 있으나 박근혜 대통령은 따라부르지 않고 있다. <사진=광주전남사진기자단, 뉴시스>

또 대통령이 야3당 회동에서 약속했던 메시지를 받았냐는 질문에 최 팀장은 “대통령이 얘기하는 부분들은 국가보훈처에서 좋은 방안을 마련하라고 얘기를 한 것”이라며 “이에 따라 보훈처는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서 최종적으로 보고를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의중과는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방안을 마련한 거냐’는 확인 질문에 최 팀장은 “보훈처에 일임했기 때문에 보훈처가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보고를 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국민의 대표인 각당 원내대표들, 심지어 새누리당 원내대표까지 요구하지 않았냐’고 문제점을 지적하자 최 팀장은 “한두 사람이 결정을 할 수 없는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는 “국민들이 찬성과 반대가 각각 나뉘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정부 기념식은 3부 요인들 뿐 아니라 각 단체 대표들이 참여하게 되는데 의무적으로 제창 방식을 강요하면 행사를 또 보이콧하겠다는 보수쪽의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관련 지난 10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임을 위한 행진곡’의 공식 기념곡 지정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55.2%, 반대 의견은 26.2%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이같은 여론조사에 대해 최 팀장은 “여러 가지 조사 결과들이 나오지만 각각 샘플이라든가 조사 결과에 따라 충분한 검토가 또 필요할 것 같다”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야당이 박승춘 보훈처장의 해임 촉구 결의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최 팀장은 ‘그래도 입장을 바꿀 일은 없다’고 밝혔다. 최 팀장은 “해임촉구와는 별개로 이 문제는 행정적인 문제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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