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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당선 위해 인형탈 쓴 세월호 아버지들 “애들 위해서라면…”

기사승인 2016.04.15  11: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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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경근 “내일은 세월호 참사 2주기, ‘그날’까지 732일만큼 가까워진 날”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은평갑에 당선된 ‘세월호 변호사’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후보가 당선인 신분 첫 일정으로 14일 안산합동분향소를 찾아 304명의 희생자들에 분향했다.

이날 4.16 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주민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우리 가족들이 이렇게 한 번 크게 웃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며 “이렇게 환하게. 뿌듯하게 웃게 해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결국 해냈다”는 심경을 전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2년 만에 무언가를 해낸 것이 처음”이라며 또 “정말 해낼 수 있겠구나 희망을 본 것 또한 2년 만에 처음”이라고 감격해했다.

   

박주민 당선인이 세월호 유가족들과 찍은 기념사진을 접한 MBC 이상호 기자는 “세월호 유가족 어머니들의 미소를 보니 저도 모르게 울컥 뜨거운 것이 목구멍으로 타고 넘어 오더군요”라며 “저분들 가슴의 상처는 사람의 힘으로 지울 수 없겠지만 잃어버린 웃음일랑 우리가 찾아드려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이 기자는 “세월호 진실규명, 박정권은 모든 걸 걸고 막을 것”이라며 “여소야대가 되어도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진실 인양을 위해, 위대한 국민들께서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주시길 희망 한다”며 “진실은, 두 손 맞잡을 때 비로소, 침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박주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선거운동 기간 동안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야간비행>의 이송희일 감독은 “선거기간, 은평갑에서 박주민 당선을 위해 인형 탈을 썼던 분들은 세월호 아버지들이라고 한다”며 “얼마나 더웠을까, 인형 탈 안에서 얼마나 울었을까”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또 “박주민 선거사무소에서 청소 일을 하셨던 권미화(영석엄마)씨는 세월호 어머니. ‘내 마음의 변호사 박주민을 도와주세요’라고 선거운동을 하셨단다. 또 박주민 차량의 개인운전수는 김관홍 잠수사라고 한다”고 전했다.

   

유경근 대변인도 “은평갑에서 먹고 자며 온갖 궂은 일 도맡았던 영석아빠, 청덕님, 영록님 세 분. 애들 위한 일이라면 몸 쓰는 일은 뭐든 다 해낼 거니까 걱정 말라는 말 한마디 남기고 동거차도로 떠났다”고 설명했다.

   
▲ <사진출처=유경근 대변인 페이스북>
   
▲ <사진출처=유경근 대변인 페이스북>
   
▲ <사진출처=유경근 대변인 페이스북>
   
▲ <사진출처=유경근 대변인 페이스북>

한편, 주말인 16일(토)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서울 광화문 중앙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약속‧행동 문화제’가 열린다.

이날 서울에서는 오후 2시부터 ‘세월호 버스킹’을 시작으로 세월호 다큐 상영 등 광장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안산합동분향소에서는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식>이, 오후에는 진실을 향한 걸음 <416걷기>가 이어진다.

   

유경근 대변인은 “내일은 세월호 참사 2주기, ‘그날’까지 732일만큼 가까워진 날”이라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끈질기게 잊지 않고 함께 하겠다고 서로에게 다짐하고 격려하는 2주기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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