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공단 폐쇄가 한 사람 화풀이였음이 드러나”…외신은 이미 비중있게 보도
▲ 홍용표 통일부 장관(왼쪽)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홍용표 통일부장관이 ‘개성공단 달러, 북한 핵‧미사일 개발 유입’ 발언에 대해 15일 “자금이 들어간 증거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와전된 부분이 있다”며 “더 공개할 자료는 없다”고 말해 SNS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홍용표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 논란을 불러일으킨 해당 발언에 대해 “증거자료, 액수 이런 걸 확인할 수 있다는 건 와전된 부분”이라며 구체적인 자료는 없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홍용표 “‘개성공단 자금 핵 전용’ 자료없다, 와전”).
이에 대해 전우용 역사학자는 트위터에서 “종잡을 수 없는 집단으로부터 안보를 지키는 것보다, 종잡을 수 없는 집단에게 안보를 맡기는 게 훨씬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유창선 칼럼니스트는 페이스북에 “국민을 갖고 장난을 쳐도 유분수지”라며 “야당들은 개성공단 중단에 대한 여론조작의 책임을 물어 홍용표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추진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똥오줌 못가리는 것”이라며 “제재도 자해로 하고, 변명도 자해로 하고”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이쯤되면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이 국민과 전 세계를 상대로 ‘사기극’을 벌였다고 봐야”한다며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즉시 사퇴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사죄하라”라고 규탄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8월5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백마고지역에서 열린 '경원선 남측구간 철도복원 기공식'에 참석해 홍용표 통일부장관의 안내를 받아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네티즌들은 “국민 우롱 정권임을 자인한 셈”(dong*******), “이정도면 경질을 떠나 사회불안 조성, 내란음모 아님?”(anar*******), “결국 개성공단 폐쇄가 한사람의 화풀이로 시행되었다는 게 드러났다, 종편들 똑바로 전해라, 홍용표가 국회에서 한마디도 못한다, 이런 무능 정부”(door****), “오늘 홍용표 장관이 증거 없다고 했는데 내일 박대통령이 국회연설에서 북핵을 저지하기 위해 개성공단 폐쇄할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하면 뭐가 되는 거죠? 팀킬도 이런 팀킬이 없네요”(yoil****), “거짓발설=>수구언론 받아쓰기=>거짓 탄로=>수구 언론 발뺌=>수꼴 결집”(aram****)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개성공단 달러의 70%가 노동당에 상납되고 핵·미사일 개발 등에 사용된다는 통일부의 발표와 홍용표 장관의 발언을 AP·AFP·로이터·교도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14일 비중있게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개성공단 자금이 핵개발 등에 쓰이고 있다는 첫 번째 구체적인 설명이 나왔으며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가능성은 한층 작아졌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개성공단 폐쇄의 충격으로 남북한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으며 124개 입주 업체들의 피해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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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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