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력‧불법집회는 이들이 하는데 경찰은 왜 자꾸 풀어주나”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5일 서울역 광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민단체들의 서명운동 및 설연휴 선전전에 난입해 욕설을 퍼붓고 폭행을 행사해 논란이 되고 있다.
416연대, 백남기대책위,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시민단체들의 서명운동과 피켓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전 11시 35분경 보수단체 회원 30~40명이 갑자기 들이닥쳐 난동을 부렸다. 이들은 국정교과서 반대 피켓을 빼앗고 세월호 유가족 등에게 삿대질과 폭언을 퍼부었다. 이 과정에서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코피를 흘리는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시민을 폭행한 보수단체 회원을 연행했다(☞ 관련 영상 보러가기).
민족문제연구소는 트위터에서 “서울역에서 귀성객을 대상으로 국정 한국사교과서 반대와 집필진 공개 홍보활동을 벌이던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어버이연합 회원들에게 봉변을 당하고 있다”라며 “날씨도 쌀쌀한데 연로한 분들이?”라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가톨릭농민회도 페이스북에서 “기자회견 중 어버이연합이 난입하여 실무자를 폭행하고 기자회견을 방해하고, 폭행한 어버이연합 할아버지(?)는 현행범으로 경찰서로 끌려 갔다”며 “아주 작정하고 왔다고 보여진다”고 전했다.
가톨릭농민회는 “역시 경찰은 이 사태를 보고도 느릿느릿 대처하는 건 변함없다”며 “참담하다”고 분노를 표했다.
네티즌들은 “어버이연합이 아니라 쓰레기연합이다”, “깡패집단이 따로 없네”, “망나니 연합으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 “어버이연합 소속을 완장으로 아시는 듯”, “나이 먹고 잘한다, 봐주지 말고 법대로 하시길”, “잘못된 애국심, 아니 애박심”, “폭력‧불법집회는 이들이 주로 하는데 왜 경찰은 계속 풀어주고 허락해주는가”, “어르신 이 나라 유교 문화가 사라졌다면 어르신은 온몸 분질러질 거요. 나이 값 하시란 말이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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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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