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홈플러스 이중성 도마…“여론무마 물타기 꼼수”

기사승인 2013.02.27  14:44:01

default_news_ad1

- 합정점 ‘상생협약’ 해놓고 울산은 기습 출점

골목상권 침해로 시장상인들과 큰 갈등을 빚었던 홈플러스 합정점이 1년만에 문을 열게 됐다. 그러나 울산에서 기습적으로 개점한 사실이 밝혀지며 지역 상인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이에 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 이승진 사무국장은 “정말 너무하다”며 “진정성 없는 홈플러스의 이중성이다”고 비난했다.

중소기업청은 26일 서울 망원동 월드컵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과 홈플러스와의 협상을 마무리하고 사업조정 철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 ⓒSBS 캡처

홈플러스 측은 전통시장에서 주로 파는 신선식품 일부를 팔지 않고, 전통시장 마케팅 행사에 2년 동안 물품을 지원하는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합정점 개점을 위해 전통시장 상인과 협상하면서 지난 25일 울산 동구 방어동에 기업형슈퍼마켓(SSM)을 기습 출점해 주변 상인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김종훈 울산시 동구청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법을 내세우기 이전에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믿었는데 대형마트가 지역 주민과 관할 구청을 기만하고 기습 출점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즉시 영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 울산지부 이승진 사무국장은 27일 ‘go발뉴스’에 “(출점에 대한)의구심이 있어 계속 확인을 했다. 홈플러스 담당은 물론 구청에 확인했을 때도 계획이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당사자들이 아니라 하니 지난해 상생협약서 작성도 했기에 그런 줄 알았다”며 규탄했다.

이 국장은 “울산시도 당시 협약서에 사인을 함께 했다. 3자가 모두 협약서에 사인을 했는데 홈플러스 측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이라며 “최소한 당사자들과 약속을 한 건데 말도 없이 이런 식의 파기는 윤리적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울산은 사전입점예고제를 처음 도입했다. 사전 입점 예고에 관련된 조례도 있고,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 내용을 받아 정책으로 가져간 바 있다.

이 국장은 “조례가 강제성이 없고 권고 정도 수준이라 협약을 무시한 것 같다”며 “서울에서는 상생 협약이니 이러면서 거꾸로 지방에서 기습 출점을 하고 있다. 현재 문을 연 홈플러스 옆 슈퍼는 문을 닫은 상태”라며 개탄했다.

이 국장은 “결국 홈플러스의 이런 행위들이 진정성이 없는 것”이라며 “여론이 적극적 문제제기를 하면 협약을 가지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결국은 울산처럼 협약도 스스로 파기하고 시간 지나면 밀어붙이는 것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홈플러스의 이중성이 (합정점 협약서 체결하는)오늘 참 도드라져 보인다”고 덧붙였다.

참여연대도 이날 논평을 내고 “정부와 국회가 도매업 전부와 일정 규모(면적) 이하의 소매업을 중소기업·중소상인적합업종으로 즉시 선정해야 한다”며 “근본적으로 중소상인들의 생존권과 지역·풀뿌리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이마트·홈플러스 등은 도매업 진출을 즉시 중단하고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중소기업네트워크 최인숙 사무국장은 ‘go발뉴스’에 “합정점은 합의점을 찾았지만 울산 방어동 출점을 볼 때 홈플러스는 실제로 무늬만 상생한다”며 “이런 식의 문제는 정말 심각하다고 본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일침했다.

이에 대해 ‘go발뉴스’는 홈플러스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고,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나혜윤 기자 balnews21@gmail.com

ad44
default_news_ad3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ad41
ad37
default_side_ad2
ad38
ad34
ad39

고발TV

0 1 2 3
set_tv
default_side_ad3
ad35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