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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의 경고.. “김건희 지켜온 여권 기류 냉담”

기사승인 2024.10.07  09: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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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 ‘김건희 라인’ 너무 많아…수석들 앞에서 尹에 민망한 언행도”

중앙일보가 “천하의 양김도 재임 중 눈물로 아들의 구속을 받아들였다”고 상기시키며 부인 김건희 씨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하경 대기자는 7일 자 “기로에 선 윤석열 대통령”이란 제목의 기명칼럼에서 “지금 시중의 민심은 험악하다”며 “골수 보수층도 김 여사 얘기만 나오면 인상을 찌푸린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주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 재표결에서 부결됐지만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최소 4명이 이탈했”고 되짚고는 “야당은 재상정을 예고했다. 범야권 의석수는 192석이어서 여당 의원 몇 사람만 마음을 바꾸면 200표를 넘겨 가결된다. 김 여사를 지켜온 여권의 기류도 냉담해지고 있다”고 정치권의 분위기를 전했다.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온라인판 기사 캡처>

실제로 친한동훈계 한 의원은 한국일보에 “김 여사를 지키는 게 민심도 아니고, 여론은 더 등을 돌릴 것”이라며 “이번에는 대통령실 쪽에 서겠지만, 또 표결을 해야 하면 ‘다른 선택’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하경 대기자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는 ‘김건희 국감’이 될 것”이라며 “사흘 뒤면 22대 총선 공직선거법 공소시효가 끝난다. 여당 의원들이 더 이상 ‘용산’과 검찰의 눈치를 살필 이유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고는 “특검법이 가결되면 현직 대통령의 부인이 명품백 수수, 주가조작, 공천·인사 개입 등 오만가지 혐의로 불려다니고 압수수색도 받을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 결정적인 녹취록과 텔레그램이 튀어나와 스모킹건이 될지 알 수 없다. 윤 대통령은 바로 레임덕에 빠지고 야권은 탄핵 열차의 시동을 걸 것”이라고 경고했다.

   
▲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싱가포르 국빈방문 및 한-아세안회의 참석 등 순방에 동행하는 부인 김건희 씨가 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대통령실에 포진된 ‘김건희 라인’ 관련 풍문도 전했다. 이 대기자는 “대통령실은 김 여사 라인을 신설되는 제2부속실에 몰아넣으려 한다는 얘기가 돌았다”고 하면서 “그런데 파악해보니 숫자가 너무 많아서 수용이 불가능할 지경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또 “수석들이 있는 자리에서 김 여사가 대통령에게 민망한 언행을 하는 장면을 여러 번 목격했다“는 여권 핵심 인사의 말을 전하며 “사실이라면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인사 개입 개연성은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난 민심에 쫓기는 여권은 정치적 생존을 위해 독자적인 길을 걸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하경 대기자는 “먼저 김 여사가 국민 앞에 서서 직접 진심으로 사과하고 ‘아내 역할만 충실하겠다’고 한 대선 전 약속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는 “들끓는 민심과 충돌하며 김 여사 문제가 윤 대통령 문제로 바뀔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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