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 가족 모욕주기 시기와 겹쳐…공권력이 키운 적대심, 개인 증오범죄로 연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있는 경남 양산에 위치한 ‘평산책방’에서 20대 남성이 서점 직원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재단법인 평산책방 이사회는 10일 성명서를 내고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전직 대통령 경호구역 안에서 태연히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의 전말을 전했다.
이사회에 따르면, 8일 밤 20대 괴한은 책방 문을 닫고 퇴근하려던 40대 여직원에게 ‘오늘 이재명 대표는 왔다 갔느냐?’,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는 가지 않겠다’며 차분하게 만류하던 직원의 스마트폰을 낚아채 두 동강 내고 주먹과 발길로 마구잡이 폭행을 가했다.
▲ <이미지 출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X(옛 트위터) 캡처> |
이사회는 “무려 8분간 살의가 번득이는 끔찍한 폭행이 자행되었다”고 하면서, 현재 피해자의 상태에 대해 “참혹하다”라고 표현하고는, 왼쪽 팔이 부러졌고 갈비뼈와 척추뼈도 골절되었으며 뒷머리 쪽으로는 혹이 심하게 올라왔고, 골절된 팔은 절개 후 철심을 박아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나 붓기가 너무 심해 수술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평산책방 이사회는 “이 피습사건이 무엇보다 공권력의 이름으로 전직 대통령과 가족에게 가하는 무도한 모욕주기의 시기와 온전히 겹친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공권력이 키워낸 증오와 적대심의 구조가 무분별한 개인의 증오 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개탄과 우려를 지울수 없다”고 했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이날 평산책방 직원 A씨를 폭행한 혐의(상해)로 20대 남성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평산책방 이사회는 수사 당국에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내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하고는 “경찰의 수사 상황을 하나하나 지켜보고 이에 분명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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