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10명 중 6명 “한동훈,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추진 못할 것”
‘채상병 특검법’이 ‘친정체제’를 완성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정치력 첫 시험대로 떠오른 가운데, 조국혁신당이 한 대표를 향해 “채 해병 사건 진상규명 위한 국정조사 요구에 동의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단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대표가 강조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는 멀리 있지 않다”고 짚고는 “특검법 처리 의지까지 밝힌 한 대표가 국정조사를 반대할 리 없다고 우리는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내대표단은 “한 대표는 이미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소위 제3자 특검 추천이라는 대안을 내놓았다”라고 거듭 강조하며 “한 대표가 용산의 여의도 출장소장이 아니라면,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듣는 정당 대표라면 이 요구안 통과에 앞장서야 함이 마땅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행동은 말보다 더 크게 말하는 법”이라며 “한 대표가 채 해병 사건 국정조사 요구안 찬성으로, 얕은 말보다 더 큰 울림을 국민에게 주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최상목(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위메프·티몬 사태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이런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은 한동훈 대표가 ‘제3자 추천 채해병 특검법’을 추진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 꽃>이 지난 2~3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동훈 대표가 밝힌 제3자 추천방식의 채해병 특검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60.8%가 “말만 하고 결국에는 추진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각각 82.6%, 88%가 “추진하지 못할 것”이라고 봤고, 반면에 국민의힘 지지층 61.9%는 “한동훈 대표가 본인의 뜻을 관철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추진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24.6%에 불과했다.
여론조사 꽃의 이번 조사는 통신3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체 응답률은 12.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5일 경향신문은 <민주당, 전대 이전 채 상병 특검법 재발의 검토…미리 준비하는 ‘이재명 2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민주당이 8·18 전당대회로 새로운 당대표가 선출되기 전에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을 재발의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경향과의 통화에서 “우리가 더 센 특검법안을 내고 여당에 제3자 추천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것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향은 “민주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언급한 제3자 추천안을 수용할지는 결국 ‘이재명 2기 지도부’ 체제에서 이 전 대표 의중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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