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이진숙은 검찰 수사실에 앉아야 할 사람…배임·횡령 혐의 고발할 것”
▲ 김현 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사퇴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을 방송통신위원장에 임명했다. 야당은 “국회와 국민의 목소리를 거부하겠다는 오만과 불통의 폭주 선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3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3일간의 인사청문회와 현장검증을 거쳐 도저히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국회의 의견을 깡그리 무시하고 재송부 기한 하루 딱 주고 임명했다”며 이같이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진숙 씨는 방통위원장석이 아니라 검찰 수사실에 앉아야 할 사람”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무자격자를 임명해놓고 대체 무슨 낯으로 국민 앞에 서려고 하는가”라고 질타했다.
한 대변인은 “이제껏 말해왔던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은 모두 쓰레기통에 버렸느냐”며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언론자유를, 헌법을 그만 짓밟으라고 말해야 한다니 처참하다”고 개탄했다.
이어 “국회를 모독하고 헌법을 짓밟고 국회와 국민께 협조를 요청할 셈이냐”면서 “오늘 방통위원장 임명으로 파생되는 모든 갈등과 파국은 온전히 윤석열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이진숙 씨의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해 고발하겠다”며 “또한 국민이 부여한 모든 권한을 이용해 윤석열 정부의 폭주와 만행으로부터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진숙 위원장의 취임식은 이날 오전 11시에 열린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임명 소회와 앞으로의 조직 운영 방향에 대해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전 9시15분쯤 방통위에 출근한 이 위원장은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는데, 오늘 전체회의를 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잠시 후 취임식이 있다. 그때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짧게 답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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