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사훈 기자 “최소한 김건희 모녀 조사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해 못하겠다”
▲ <이미지 출처=YTN 화면 캡처> |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에 대해 “‘전주’로 사실상 특정되는 김건희 씨는 소환통보 한번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판사 출신 이수진 의원은 3일 오후 SNS를 통해 “주가조작 범죄는 개미투자자들의 피땀을 가로채는 악질적인 민생범죄로 발본색원해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3일 핵심 몸통인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구속기소하면서 모두 14명을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와 장모 최은순씨에 대해선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건희씨는 주가 조작 선수에게 10억원을 맡겨 전주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장모 최은순씨와 김건희씨가 매수·매도인이 부당이득을 취득할 목적으로 사전에 담합하고 거래하는 ‘통정매매’에 가담했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권 회장을 포함해 주가조작 선수, 투자자문사, 전직 증권사 직원 등 9명을 기소(5명 구속, 4명 불구속)하고 주가 조작 계획을 알면서도 방조한 혐의 등으로 5명을 약식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이날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건희씨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고 “국민적 의혹이 있는 주요 인물의 가담 여부에 대해선 계속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수진 의원은 “주가조작 기간 직전인 2009년 5월 김건희씨는 8억원 어치의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이미 가지고 있었다”며 ‘2010년 주가조작 선수에게 10억원을 추가로 냈고 김건희와 주가조작 선수 이정필의 만남을 주선한 사람이 권오수라는 경찰의 내사보고서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 <이미지 출처=KBS '시사기획 창' 유튜브 영상 캡처> |
또 “권오수 회장이 직접 ‘선수’와 ‘전주’를 모집했고, 김건희씨는 도이치모터스 상장 시기부터 권 회장과 주식을 거래할만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며 “이런 권오수 회장을 재판에 넘길 정도가 됐는데, ‘전주’로 사실상 특정되는 김건희 씨는 소환통보 한번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은 “국민들은 봐주기 수사가 아닌가 의심의 눈으로 보고 있다”며 “계속 수사하겠다는 검찰의 발표가 허언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번 수사의 성패에 따라 정의로운 국민의 검찰로 다시 설수 있거나, 반대로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에서 도저히 헤어 나오지 못하는 구제불능의 조직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추적해온 홍사훈 KBS 기자는 검찰의 발표에 대해 “기소를 하든, 안하든 최소한 모녀에 대해서 조사는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지적했다.
홍사훈 기자는 “조사를 아예 해보지도 않고 불기소 한다는 건 과문한 저로서는 솔직히 이해를 못하겠다”면서 이같이 의문을 제기했다.
▲ <이미지 출처=YTN '뉴스가 있는 저녁' 유튜브 영상 캡처> |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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