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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주의’ 가족모임 논란에 부친 며느리들 해명 앞세운 최재형

기사승인 2021.08.06  14: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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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는 감사원 1층 식당…사진 공개하며 논란 자초해놓고 명예훼손 운운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저는 좀 오만해졌다고 생각을 하는데, 최근에 가족사진을 풀었지 않습니까? 애국가인지 뭐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사진을 풀었는데 국기에 대한 경례 그 집에서 하는 걸 제가 뭐라고 안 하겠는데 가만히 보니까 2019년 사진인 걸로 보니까 장소가 감사원장 공관인 것 같아요. 

공관에서 설날에 그런 테이블 세팅을 해 놓고 밥을 먹었으면 그 밥은 누가 했을까요? 이런 것에 대해서 세심하게 고려하지 않고 ‘우리는 감사원장 공관에서 가족들 다 모여서 설날 잔치 할 수 있지’, 이런 생각을 하고 사진을 푸는 이런 오만함, 저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봅니다.”

   
▲ 최재형 전 감사원장 가족이 지난 2019년 명절 모임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최재형 캠프 제공, 뉴시스>

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의 문제제기다. 해당 사진은 대선 출마선언 당일인 지난 4일 최 전 감사원장 캠프 측이 명절 가족모임 모습이라며 공개한 것으로, 십 수명의 가족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김 대변인의 문제제기는 공관을 사적 용도로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제기였다. 이어 김 대변인은 “확인은 언론이 해야”한다면서도 “그런데 보통 집에 그렇게 큰 테이블에 의자가 20개씩 가죽 의자로 되어 있는 경우는 잘 없어서. 판사 월급으로는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은 뒤 목동 자택에서 찍은 사진이 아닐 가능성을 제기했다. 

“제 이야기는 그 당시에 댁은 목동에 있었는데 그 아파트는 따님에게 방 2개만 전세금 1억에 무슨 뭐 보증금 100만 원으로 방 4개 중 2개만 주셨기 때문에 그 집은 없었고, 본인이 사는 아파트 목동이었고. 그럼 그렇게 30명이 앉을 공간이 식당은 아니었고.” 

방송 직후 김 대변인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재차 문제를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사진 속의 장소는 감사원 공관 만찬장인가요?”, “설모임의 식사 준비는 가족이 직접 하셨습니까?”라고 물으며 질문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최재형 감사원장 재직 중이던 2019년 설 모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최재형 후보께서는 당시 목동 아파트를 따님에게 반전세 주셨다고 했으니, 자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진 속의 물컵의 동일성, 가죽을 두른 목재 고급 의자, 꽃병의 배치 등을 보면 공관의 만찬장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구성원의 대강을 봤을 때 전체 가족이 (따님2, 아드님2 각 배우자) 다 모여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데 테이블 위에는 수저와 테이블 세팅지까지 놓인 걸로 보아 바로 식사 대접이 이루졌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족이 직접 식사를 준비해 공관만 사용한 것이라면 감사원장 사시는 곳에서 가족이 식사한 것이라 별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만, 만에 하나 설 명절에 공관 직원을 동원해 식사 준비를 시켰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는 행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진은 또 어떤 분이 찍으셨을까 궁금하고요.”

김성회 대변인의 공개질의와 며느리들의 기묘한 해명 

결론적으로, 이 역시 최재형 전 원장 측이 자초한 논란이라 할 수 있다. 본인과 가족의 애국심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공개한 사진 한 장이 ‘국가주의’, ‘전체주의’ 논란을 불러왔기 때문이다(☞관련기사 : 최재형 대선출마 선언한 날 ‘가족모임 사진’ 화제.. 왜?)

이에 대해 6일 최 전 원장 일가의 며느리들이 입장을 내놔 눈길을 끈다. 최 전 원장의 부인 이소연씨를 포함해 최 전 원장의 부친인 고 최영섭 대령의 며느리들 4명은 이날 ‘가족 성명’을 통해 “저희는 나라가 잘 된다면 애국가를 천번 만번이라도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5일 CBS 라디오에 출연한 최 전 원장이 “저희 집안 며느리들은 기꺼이 참석하고 또 아주 같은 마음으로 애국가 열창했다”고 해명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주장이었다. 또 이들은  “어떤 분들은 ‘전체주의’, ‘파시스트’라는 표현까지 쓰는가 하면 심지어 ‘시아버님, 그건 네 생각이고요’라고 조롱하기도 했다”라며 “저희들이 애국가를 불렀다는 이유로 돌아가신 아버님의 명예까지 훼손당한다는 생각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라며 이런 설명을 이어갔다.  

“특히 저희 아버님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걱정을 많이 하셨고, 2018년 설날 모임 때 ‘우리라도 애국하는 마음을 잊지 말자’라고 하셔서 그 때 저희는 다 함께 애국가를 4절까지 불렀다(...). 

설날 가족 모임은 2019년에도 있었지만 그 후 코로나 때문에 가족 행사는 더 이상 하지 못했다. 저희들은 아버님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삶을 존경한다. 누군가는 ‘가족강제가 아니냐’고 비판한다. 아니다.”

묘하다. 의아하다. 사진 공개 직후 국가주의 논란과 함께 ‘저 집 며느리로는 못 갈 것 같다’는 여성들의 반응이 쇄도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 전 원장 측이 자초한 논란에 대해 며느리들이 나서서 “저희는 애국가를 부르는 게 부끄럽지 않다. 괴롭지도 않다”라며 발끈할 일인지 의문이다. 

스스로 자초한 논란에 명예훼손 운운이라니 

이들은 “부디 저희 아버님을 명예를 더 이상 훼손하지 말아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라고 입장문의 끝을 맺었다. 이 또한 어불성설이다. 대선후보 스스로가 공개한 가족 모임 사진은 그 자체로 평가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김성회 대변인이 “만약 식당이나 펜션을 임대하셔서 가족잔치를 하신 것이면 제 질문이 무례하게 느껴지셨을 수도 있겠습니다”라며 “대선 후보로 나서셨고, 사진 자체를 직접 공개하신 것이니, 이런 정도 질문은 가볍게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공개질문 한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 최 전 원장 캠프 공보단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가족모임 장소는 감사원 1층 식당이라고 밝혔다. 당시 감사원 직원 없이 가족들이 식사 준비와 설거지를 했고, 가족 중 1명이 사진을 찍었다는 설명이었다. 또 공보단은 “만약 설 명절에 공관 직원을 동원해 식사 준비를 시켰다면 문제 있는 행동이겠지만, 최 후보 가족들이 그렇게 분별없이 행동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스스로 사진을 공개한 최 전 원장 측이 명심해야 할 것은 분명하다. 그 사진 한 장의 평가조차 대선후보와 그 일가족을 향한 국민들의 평가에 포함된다는 사실 말이다. 김 대변인의 공개 질의에 답변을 내놓은 것도 그래서일 테고. 

최 전 원장은 대선출마 기자회견에서 거듭 준비 부족에 대해 사과를 내놓은 바 있다. 그렇다면 본인들이 자초한 논란에 대해 며느리들을 동원해 명예훼손 운운한 것 또한 준비 부족으로 봐도 무방할까.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6일 오전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영정에 분향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하성태 기자

하성태 기자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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